[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20~40대 1인가구의 소비여력이 3~4인 가구보다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1인가구가 한 달에 사용할 수 있는 소득은 3~4인 가구보다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월 가처분 소득은 전체 월 수입 기준으로 1인가구는 32.9%, 3~4인가구는 17.2%로 파악됐다. 2011년 기준 1인가구의 연간 소비지출액은 약 50조원으로 전체 가구 소비지출액의 12%를 차지했다. 앞으로도 1인가구의 소비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1인가구가 새로운 소비주체로 부상하면서 '싱글슈머', '솔로이코노미'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다.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1인가구 증가로 성장할 산업으로 미니가전 사업, 모바일 쇼핑, 먹거리, 레저, 헬스케어, 외로움 극복 등 6가지를 꼽았다. 실속형 가전제품과 작은 주거공간, 도시락과 같은 간편식, 스스로 몸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1인 식재료 배달서비스, 여성안심주택, TV안부 알리미, 도시락 카페 등은 신사업으로 등장했을 정도다. 2006년과 2012년의 소비지출 변화율은 보면 1인가구는 가정용품, 보건, 오락, 의류 등 부문에서 4인이상 가구보다 큰 증가율을 보였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한국의 경우 1인 가구의 비중은 현재 26%에서 2035년에는 34%로 점차 확대될 것"이라며 "외로움, 아픔, 배고픔, 불안감 등과 관련된 욕구가 확대될 것으로 판단되며 연관 산업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적인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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