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 연구팀, 최근 와이즈 탐사선 통해 발견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태양의 삼백조개
빛에 빛을 내는 곳
눈에 부신 먼 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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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태양 300조개보다 더 밝게 빛나는 먼 은하가 발견돼 천문학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21일(현지 시간) 적외선 장치를 갖춘 와이즈(WISE,Wide-field Infrared Survey Explorer)탐사선이 파악한 데이터를 통해 가장 밝은 은하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 은하는 지금까지 발견된 은하 중 가장 밝은 은하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WISE가 찾아낸 은하 중 '극도로 밝은 적외선 은하(ELIRGs· extremely luminous infrared galaxies)'의 새로운 등급을 차지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천체물리학 저널(Astrophysical Journal)에 발표됐다. 연구를 이끈 나사의 차오 웨이(Chao-Wei Tsai) 연구원은 "지금 우리는 은하 진화의 집중적 단계를 살펴보고 있는 중"이라며 "눈에 부실 정도의 강력한 빛은 은하 블랙홀의 급성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WISE J224607.57-052635.0'으로 이름 붙여진 이 은하는 배꼽부분에 거대한 블랙홀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블랙홀은 가스를 마구 집어삼키고 있는 중이다. 거대 질량의 블랙홀은 디스크 속으로 가스와 물질을 끌어들인다. 디스크 주변을 달구고 수백만 온도까지 급사승하면서 높은 에너지를 발산한다. 이때 에너지는 가시, 자외선, X-레이 등으로 나타난다. 빛은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먼지 보호막으로 차단된다. 디스크 온도가 상승하면 상승할수록 적외선 빛을 내뿜는다. 이 적외선을 통해 은하의 밝기를 측정할 수 있다.
엄청나게 큰 질량의 블랙홀은 사실 은하 중심에서는 흔한 일이다. 우주 먼 곳에서 이 같은 현상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은 드문 일이라고 연구팀은 전했다. 연구팀은 추가 연구를 통해 눈부시게 빛나는 은하의 정확한 원인과 그 비밀을 찾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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