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석 달 연속 위축 국면을 보이고 있다.
21일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5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49.1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석 달 연속 기준치인 50에 미달해 중국 제조업 경기가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스탠더드앤드차터드 PIc의 딩 슈앙 이코노미스트는 "통화 완화 정책이 아직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며 "신용 공급은 충분하지만 수요가 아직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앞으로 경기가 회복될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도 나오고 있다. 홍콩 노무라증권의 자오 양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기가 회복될 것이란 잠정적인 신호를 얻을 수 있다"며 "재정 정책 완화로 건설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이며 단기 성장 모멘텀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의 정책적인 경기 부양 기조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을 사용하며 경기를 회복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작년 11월 이후 이후 세 차례 금리를 인하해 1년 만기 대출 기준금리와 1년 만기 예금 기준금리는 각각 5.1%, 2.25%로 낮아지게 됐다. 실크로드 경제지대, 일대일로(一帶一路) 사업과 장강경제벨트 등 대형 인프라 투자를 통한 경기 부양에도 나서고 있다.
최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난징(南京), 난창(南昌), 네이멍구 후허하오터(呼和浩特) 3개 지역의 철도 건설에 2152억위안 투자를 결정하는 등 사흘 만에 총 4500억위안(79조2000억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를 승인하기도 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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