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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호주 구리광산 지분 1100억에 매각

880억 시세 차익…높은 투자수익률 거둬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포스코가 호주 구리광산 업체 지분 전량을 매각해 높은 투자수익률을 거둬들였다.

포스코는 호주 구리광산 업체인 샌드파이어리소시스(이하 샌드파이어)의 지분 15.2%를 1억3000만 호주달러(한화 약 1133억원)에 매각했다고 21일 밝혔다.


포스코가 2008년 이후 단계적으로 매입한 샌드파이어 주식가격은 주당 평균 1.22호주달러로 총 2910만 호주달러(한화 약 254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시세 차익은 880억원 수준에 달했다. 해외 비핵심 자산을 매각해 높은 투자수익률을 거둬 재무건전성 강화에 기여한 셈이다.

포스코는 중국의 급격한 경제성장으로 자원가격이 급등하자 망간 개발 투자를 위해 2008년 초기 광산 탐사단계에 있었던 샌드파이어의 지분을 매입했다. 전략적 투자자이자 2대 주주로서 포스코는 샌드파이어와 협력관계를 맺고 개발을 지원했다.


이후 탐사·개발 과정에서 망간 외 고가의 광석인 구리가 발견되면서 샌드파이어는 고품질의 구리 광석 생산에 본격 나서며 높은 수익을 올렸다.


그러나 채굴가능 매장량이 약 6~7년에 불과하고 구리가 포스코에서 사용하는 광종이 아닌 점을 고려해 포스코는 샌드파이어 지분을 비핵심자산으로 분류했고 재무구조 개선의 일환으로 전량 매각을 결정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샌드파이어가 포스코의 투자를 토대로 성장한 한편 포스코 역시 이번 매각으로 높은 수익률을 거둬 양사 모두 '윈윈'한 것"이라며 "기관투자가와의 사전 조율 등 적절한 매각시기 조절로 앞선 지분매각 건에 비해 30%가량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샌드파이어의 최대 주주는 주당 4.2호주달러에 지분 전량을 매각한 바 있다.


한편 포스코는 창업 초기부터 원료 확보의 중요성을 고려해 1981년 마운틴솔리 제철용 석탄 광산 투자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호주에 8개의 탐사 및 가행 단계에 있는 프로젝트를 보유하고 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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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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