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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고추 수입 급증…고추가루 원산지 집중 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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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냉동고추 수입이 늘어나자 정부가 냉동고추로 만든 고추가루에 대해 유통과 원산지 표시 등에 대한 관리를 강화한다.


13일 농림축산식품부는 냉동고추 수입관련 관계기관 협력회의를 열고 냉동고추의 수입상황을 점검하고 관련 대책을 논의했다.

고추 수입은 현재 통관과정에서 건고추와 고춧가루, 냉동고추 등으로 구분되는데 고율관세(270%)가 적용되는 건고추나 고춧가루 보다 관세가 낮은 냉동고추(27%)·다대기(45%) 형태로 주로 이뤄지고 있다.


냉동고추는 현지에서 수확 후 건조하지 않은 홍고추를 급속 냉동해 수입되며, 국내에서 해동, 건조과정을 거쳐 고춧가루 형태로 유통되고 있다.

관세가 낮아 저렴한 가격에 고추가루를 생산, 판매할 수 있어 냉동고추 수입을 급증하고 있다. 1995년 냉동고추 수입량은 70t 수준이었으나 2010년 이후 연간 3∼4만t이 수입될 정도로 늘어났다.


지난달 기준으로 건고추 민간 수입가능가격은 600g 당 5660원이나 냉동고추 민간 수입가능 가격은 700원에 불과하다. 국내 가공 후 판매가격은 4750원 수준이다.


국내 건고추 재배면적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지난해 생산량이 크게 줄었지만, 최근 가격이 상승하지 않고 있어 저가 냉동고추의 수입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정부는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냉동고추의 수입을 집중 관리하기로 했다. 냉동고추와 냉동고추로 제조한 고춧가루에 대해 관세청 수입물품 유통이력관리와 농산물품질관리원 원산지 표시 단속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고추 주산지 등 지역별 자율감시 체계를 구축하고 국내산과 수입산 고추의 혼합비율 판별방안 등을 마련하기로 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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