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올들어 지난달까지 들기름 수출액이 268만달러를 돌파했다. 지난해 46만달러에 비해 5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들기름 수출이 급증하고 있다.
1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산 들기름과 맥주, 비스킷 등이 해외 각국에서 수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대일본 들기름 수출액은 257만달러로 전체 들기름 수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작년말부터 일본 방송에서 들기름의 주성분인 오메가3가 치매예방 등에 효과가 있다고 소개되면서 수요가 늘고 있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특히 일본은 들기름 생산기반이 취약해 한국산 들기름 수입이 증가하고 있으며, 연간 최대 600만달러 이상 수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중화권에서는 한국산 맥주가 인기다. 1월부터 4월까지 맥주 수출액은 2693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3%나 증가했는데, 이 가운데 홍콩으로 수출은 1081만달러, 중국은 483만달러를 기록했다.
그동안 국내 맥주는 중국 동부 연안지역으로 주로 수출됐지만 지난해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방영되면서 드라마에 등장했던 맥주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할랄시장에서는 비스킷 수출이 급증하고 있다. 1~4월 할랄시장 비스킷 수출액은 659만달러로 지난해보다 33%나 증가했다. 전체 비스킷 수출액은 5347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하는데 그쳤다.
조제분유 수출도 호조세다. 1~4월 조제분유 수출액은 3578만달러로 전년 보다 47%나 증가했다. 중국(2932만달러)과 베트남(398만달러)에서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또 미국과 태국에서 베이커리 제품 수요가 늘면서 베이커리 제품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19% 늘어난 3708만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1~4월간 전체 농식품 수출액은 20억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0.6% 증가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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