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SH에너지화학은 별도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6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81% 증가했다고 13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49억원으로 184% 증가했으나 매출액은 446억4800만원으로 11% 감소했다. 연결기준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47% 증가한 54억5900만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원유가격 하락 등으로 발포폴리스티렌수지(EPS Resin) 원재료인 스티렌모노머 가격이 하락해 매출이 감소했으나, 생산라인 증설에 따른 규모의 경제와 기술혁신에 따른 생산성 증가로 영업이익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SH에너지화학은 지난달 군산공장 생산설비 증설을 완료해 EPS Resin을 국내 최대 규모인 연간 12만톤까지 생산할 수 있게 됐다.
군산공장은 단열재 및 포장용 스티로폼 등의 원료로 쓰이는 백색 EPS Resin인 애니폴(ANYPOL)을 12만톤 생산할 수 있으며, 이 가운데 5만톤을 단열효과가 뛰어난 흑색 EPS Resin인 애니폴2(ANYPOLⅡ)로 생산한다.
애니폴2는 SH에너지화학이 2년여 연구개발을 통해 사업화한 ‘그라파이트 침투코팅공법’의 자체특허기술로 생산하는 제품이다. 회사 관계자는 “정부 에너지절감 정책 영향으로 애니폴2 판매호조가 지속되며 최근 3년 실적이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실적은 직원복지 향상 및 고용창출로도 이어졌다. SH에너지화학 관계자는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영업이익 달성으로 전 직원 임금 평균 10% 인상 및 500% 성과급을 지급했고, 이번 생산라인 증설로 23명의 고·대졸 청년들을 정규직으로 신규 채용했다”고 전했다.
임직원 160명 규모인 SH에너지화학은 한국BASF, LG화학, 금호석유화학, 현대EP, 삼성SDI 등 대기업들과의 경쟁에도 생산규모 및 판매량 기준 EPS Resin 시장 1위를 수성하고 있다.
이규봉 SH에너지화학 대표는 “글로벌기업과 국내대기업과의 경쟁 속에서도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는 것은 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 우리 제품을 스티로폼 단열재 완성품으로 가공하는 40여 협력 성형업체들 덕분이다. 직원들에게는 성과에 따라 최대한의 보상을 해드리고, 협력업체에는 최고품질의 제품을 적기에, 좋은 품질로 제공해드리면서 EPS Resin 시장 1위 자리를 굳혀가겠다”고 말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