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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수, 러시아 가기 싫어 전날까지 눈물 '펑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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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쇼트트랙 선수 안현수(31)가 러시아로 귀화한 배경을 전했다.


11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랑'에서는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선수 안현수의 근황과 귀화 당시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됐다.

이날 안현수는 "무릎부상 이후 러시아의 제안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며 "쇼트트랙이 정말 절실했다. 러시아는 나를 믿어준다는 느낌이 컸다"고 귀화 이유를 밝혔다.


그는 "러시아빙상연맹 회장이 (한국으로부터) 이 선수(안현수)는 한국에서도 문제가 많은 선수이니 절대 받지 말라는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러시아빙상연맹 회장은 이날 방송에 출연해 "다른 사람들의 말로 내 결정을 바꿀 순 없었다. 스스로 내린 결정이다. 빅토르 안에게는 의지가 보였다. 그의 절실함 때문에 믿지 않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안현수의 전 코치도 그의 러시아행이 쇼트트랙을 하기 위한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황익환 당시 성남시청 코치는 과거 안현수의 귀화 결심과 관련해 "운동선수가 운동을 하고 싶은데 운동을 할 수 없게 됐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나?"며 "러시아가 쇼트트랙이 유명해서 간 것도 아니고 돈을 많이 줘서 간 것도 아니다. 할 수 있는 곳이 러시아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에서는 왜 조금의 도움도 주지 못했나. 안현수가 떠나기 전날 저랑 같이 부둥켜 안고 울면서 한 말이 그거다. '가지 않을 수 있다면 가고 싶지 않다'는 거다"고 당시 상황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안현수 2006년 토리노 올림픽 3관왕,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5연패 등 2002년 올림픽을 시작으로 5년간 세계 정상의 자리를 차지했다. 그러나 빙상계 파벌로 인한 견제와 폭행으로 왼쪽 무릎에 치명적인 부상을 입었고 소속팀이 해체되는 시련도 겪었다.


이후 2011년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는 2014년 2월 빅토르 안이라는 이름으로 8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올랐다. 그는 3개의 금메달과 1개의 동메달로 러시아 쇼트트랙 사상 최초 전 종목 메달을 안기는 기염을 토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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