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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수영 박진영 또 다른 대朴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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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수영대회 고등부 접영 우승
국가대표 선발 뒤 기량 급성장

女수영 박진영 또 다른 대朴은 나 여자 수영 접영 기대주 박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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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지난해 유스수영대표팀을 지휘한 방준영(51) 감독은 “재능을 보이는 중학교 선수 대부분이 고등학교에서 정체된다”고 했다. 안종택(47) 수영대표팀 감독도 “16~17세에 기록을 단축하기가 가장 어렵다”고 했다. 이런 난관을 극복한 선수가 나타났다. 여자 접영의 박진영(18·작전여고). 지난달 19일 울산 문수실내수영장에서 열린 동아수영대회 여자 고등부 접영 200m에서 대회신기록(2분7초86)으로 우승했다. 국제수영연맹(FINA) A기록(2분11초14)을 뛰어넘어 카잔세계수영선수권대회(7월 24일∼8월 9일) 출전권을 확보했다. 박진영은 전날 여고부 접영 100m에서도 59초03으로 이 종목 A기준기록(59초18)을 통과했다. 세계수영선수권을 준비하는 대표팀에서 유일하게 두 종목에 나선다.


혜성처럼 등장한 스타는 아니다. 박진영은 작전여중 1학년이던 2010년 국가대표선발전 접영 200m에서 전체 3위를 했다. 그런데 일주일 만에 태릉선수촌에서 퇴촌했다. 그는 “너무 어린 나이에 태극마크를 달았던 것 같다. 언니, 오빠들의 운동량을 따라가기가 버거웠다”고 했다. 상처만 입고 돌아온 뒤 기량은 정체됐다. 3년 동안 기록을 거의 앞당기지 못했다. 박진영은 “성적이 나지 않아 스트레스가 심했다. 물에 발을 담그는 것조차 싫었다”고 했다. 흐트러진 마음을 다잡을만한 계기가 없었다. 그는 “수영인생 마지막 꿈을 국가대표로 생각했는데 너무 일찍 이뤄서 힘이 빠졌다”고 했다. 언니 박진아(20·강원도청)가 접영에서 평영으로 종목을 바꾼 것도 영향을 미쳤다. 박진영은 “평소 경쟁자로 여겼던 언니가 떠나면서 홀로 남겨진 듯했다. 오기로 버텨온 훈련을 이어가기 어려웠다”고 했다.

그런 그에게 날개가 돼준 건 다름 아닌 태극마크였다. 지난 1월 국가대표로 선발되고 실력이 급성장했다. 박진영은 “체계적인 훈련 프로그램을 해내면서 힘이 붙었다. 이우신(35) 코치의 집중 지도 덕에 기술도 섬세해졌다”고 했다. 특히 다리 움직임이 몰라보게 달라졌다. 팔만으로 내던 추진력을 배가시켜 100m의 경쟁력까지 높였다. 그는 “부력이 좋아 그동안 물살을 타는 느낌으로 전진했는데 다리를 많이 쓰니까 모터가 붙은 것 같다”고 했다. 최근에는 마지막 스퍼트를 다듬는데 열을 올린다. 입수 뒤 손의 각도를 빨리 바꾸는 연습도 한다. 박진영은 “손바닥을 내 쪽으로 빨리 바꿔야 물을 더 세게 잡아당길 수 있다”며 “세계수영선수권 전까지 보완을 마치겠다”고 했다.


목표는 200m는 준결승 진출이다. 동아수영대회에서 보인 흐름대로라면 충분히 가능하다.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 이 종목 금메달을 딴 자오류양(24·중국)의 기록(2분07초56)에 불과 0.30초를 뒤졌다. 자오류양은 2012런던올림픽 이 종목 금메달리스트이기도 하다. 이우신 코치는 “지구력도 좋지만 무엇보다 성실하다. 꾸준히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다”고 했다. 안종택 감독은 “지금 페이스대로라면 세계선수권에서 결승도 노려볼 수 있다”고 했다. 박진영은 “지금부터가 수영인생의 전성기라고 생각한다. 더 이상 슬럼프는 없을 것”이라며 “큰 무대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증명하겠다”고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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