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프로야구 두산이 내야수 김재환(26)의 9회말 극적인 적시타와 상대의 끝내기 실책을 묶어 안방에서 1승을 챙겼다.
두산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화와의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4-3으로 역전승했다. 이날 승리로 전날 한화에 당한 6-10 패배를 설욕하며 정규리그 전적 19승 12패를 기록, 삼성(22승 11패)에 이어 단독 2위에 위치했다.
승부를 뒤집는 김재환의 적시타는 팀이 2-3으로 뒤진 9회말 2사 1·2루 네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김재환은 볼카운트 0볼-1스트라이크에서 한화 마무리투수 권혁(31)의 2구째를 잡아당겨 우익수 방면에 안타를 쳤다. 이때 2루 주자 정진호(26)에 홈에 들어왔다. 그리고 한화 우익수 김경언(32)의 홈 송구가 포수 뒤로 빠진 사이 3루 주자 홍성흔(38)까지 홈을 밟아 역전승을 마무리했다.
김재환이 4타수 1안타 1타점으로 승리를 이끌었고 양의지(27)와 홍성흔도 각각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3타수 1안타 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마운드에서는 선발투수 김수완(25)이 6.1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고, 다섯 번째 투수로 나선 이현호(22)도 1.2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에 기여했다.
반면 한화는 최진행(29)이 4타수 2안타 2타점, 이용규(29)가 3타수 1안타 2득점 2볼넷으로 분전했고 마운드에서 선발 송은범(31)이 5.1이닝 2피안타(1피홈런)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마지막 순간 고비를 넘지 못하고 패했다. 올 시즌 열 개 구단 통틀어 두 번째이자 역대 예순일곱 번째로 나온 김경언의 끝내기 실책이 뼈아팠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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