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목소리 반영…서울역 일대 종합발전계획 수립
북부역세권 개발 조기 착수
서울역 일대 통합적 도시재생
남대문 시장 활성화 위해 50억원 지원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서울역이 일대를 남북으로 잇는 산업축과 동서로 잇는 MICE(기업회의·포상관광·국제회의·전시)축을 연결하는 도심 중심축으로 개발된다. 침체된 남대문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50억원을 지원한다
시는 이같은 서울역 주변 도시재생방안과 향후 발전방향 등을 담은 '서울역 일대 종합발전계획'을 7일 발표했다.
이건기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하루 유동인구 40만명에 이르는 서울의 관문이자 중심인 서울역 일대가 가진 잠재력을 자원으로 활용해 이 지역을 역사·문화·관광지로 만들고 쇠퇴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계획은 서울시가 100여회에 걸쳐 실시한 시민 소통을 통해 반대 목소리까지 수렴해 마련한 실행 방안이다. 그동안의 시는 현장소통(73회)과 일반시민·전문가 의견수렴(7회), 관계기관 협의(13회) 그리고 3개 자치구에 현장시장실을 열어 이 지역 일대를 살폈다.
우선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인 '서울역 7017 프로젝트'와 관련해 주민 요청사항인 북부역세권 개발을 조기 가시화한다. 시는 이달 중순 경 사업 시행자인 코레일과 태스크 포스(TF) 구성을 완료하고, 협의를 거쳐 올해 하반기에 민간사업자 공모를 시행하기로 했다.
서울역 고가 차량 통제 시 주변도로의 교통혼잡 가중과 남대문 시장 및 만리재로 주변 봉제공장의 물류이동 경로가 길어지는 점을 해소하기 위해 근거리 우회경로(만리재로~염천교~퇴계로 축)를 마련한다. 또 동서간선축 보강 및 숭례문 서측 교차로 신설 등 주변 16개 교차로 개선을 통해 서울역 주변 교통 개선대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택시가 상습적으로 칠패로에서 염천교 서울역 방향 하위차선에 주정차하는 문제는 개인택시조합 및 경찰과의 협의를 통해 개선을 추진한다. 시는 택시 대기열을 통일로 변으로 이동시키는 등 방안을 협의할 방침이다.
시는 북부역세권 개발 가시화와 더불어 코엑스·잠실~서울역~상암·수색~고양 킨텍스를 연결하는 MICE축을 구상하고 있다.
10년간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남대문시장을 다시 살리기 위해 2018년까지 50억원(국비 50%, 지방비 50%)을 투입할 예정이다. 지난 4월 정부 주관의 '글로벌 명품시장' 선정돼 추진동력도 얻었다.
아울러 시는 중림·회현·청파동 권역별 상황에 맞는 재생발전계획을 수립해 주민들과 함께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중림동 지역 주민의 숙원사업인 서울역 고가도로 하부 청소차고지 이전요청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는 올해 말까지 현재 이용차량(68대)을 분산 조치하기로 중구와 협의 완료했다. 보도육교 철거요청에 대해서는 초등학생 통학로 안전 등을 고려해 지역주민과 협의하여 결정하고, 횡단보도 설치요청에 대해서는 만리 2구역 주택재개발사업과 연계해 설치할 예정이다.
또 청파동 봉제산업을 지원하기 위해선 용산구 청파동 1가 43, 1층에 봉제사랑방을 조성해 지역 봉제산업 종사자와 디자이너들의 소통공간으로 활용하고 장비임대와 환경개선사업도 추진한다.
이 부시장은 "서울역 7017 프로젝트는 침체되고 상대적으로 낙후된 서울역 서쪽지역의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도심과 서북권역을 연결하는 출발점으로 서울역 일대를 바꿔나가는 종합발전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현장에서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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