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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 작은 집 큰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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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상승·실수요자 몰려 인기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분양 시장에서 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전셋값 상승으로 실수요자들이 내집마련에 적극 나서면서 상대적으로 갈아타기가 수월한데다 기존 재고 아파트 또한 소형일수록 '귀한 대접'을 받고 있는 이유에서다.

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건설이 공급한 경남 창원 '감계 힐스테이트 2차' 아파트 청약 결과 전용면적 59㎡가 118가구 모집에 3155명이 몰리면서 경쟁률이 26.7대 1을 나타냈다.


올 들어 수도권에서 청약 성적이 가장 좋았던 '동탄역 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 6.0' 역시 전용면적 59㎡는 89가구 모집에 1만1150명이 몰리면서 무려 125.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성적이 저조했던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의 '봉담 2차 우방아이유쉘'마저 전용면적 59㎡는 유일하게 순위 내에서 모집 가구수를 모두 채웠다.

이처럼 소형 아파트가 대세로 자리잡은 것은 1∼2인의 가구 증가와 실수요자 중심으로 분양 시장이 재편되면서 소형 평형의 아파트가 선호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평면기술 발달로 서비스 면적이 넓어지면서 발코니를 확장할 경우 약 6㎡(5평) 이상 공간이 넓어지는 점도 인기에 한 몫을 하고 있다.


아파트 신규 공급 역시 소형 면적이 대세로 자리잡았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전체 공급물량 가운데 전용면적 85㎡ 이하 아파트가 약 65%를 차지했으나 최근 5년(2010~2014년) 동안에는 80% 내외 수준으로 크게 늘었다. 지난해에는 85㎡ 이하 아파트의 공급비중이 85%, 85㎡ 초과 아파트의 비중이 15%였다.


소형 일수록 집값 상승률도 높다. 4월 말 기준 수도권의 전용면적 60㎡ 이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3㎡당 1062만원으로 2013년 4월 992만원에 비해 7.0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용면적 60~85㎡ 이하와 85㎡ 초과 아파트의 가격은 각각 4.47%, 0.45% 오르는 데 그쳤다.


신규 분양 아파트의 3.3㎡당 분양가도 소형 평형대가 훨씬 높게 책정되고 있다. 지난달 분양한 서울 성동구 금호동 '신금호파크자이'의 경우 59㎡의 분양가가 3.3㎡당 2329만원으로, 114㎡의 분양가 1893만원에 비해 무려 430만원 이상 비쌌다.


서대문 북아현동 '아현푸르지오' 역시 53㎡의 분양가가 3.3㎡당 2270만원이지만 109㎡A형의 분양가는 2013만원으로 소형이 250만원 가량 더 높았다. 분양물량이 대거 쏟아지는 이달에는 59㎡ 단일면적으로만 구성된 신규 아파트가 전국에서 속속 쏟아질 예정이다.


부동산114 임병철 책임연구원은 "이미 서울 동작, 서초 등 일부 지역에서는 전용면적 85㎡ 이하 소형 아파트 매매값이 중대형을 추월하는 역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최근 분양한 아파트의 경우 소형일수록 3.3㎡당 분양가가 높게 책정돼 소형과 중대형간 아파트 값 격차는 더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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