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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해경 총경, 불법 조업 단속 현장 사진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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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조업 단속현장의 긴박감과 해경의 모습 담아...8~14일까지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중앙전시실서 전시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반평생 몸 담아 온 해상 치안 현장과 아름다운 바다의 풍경을 사진에 담았다".


중국 불법 조업 어선을 현장에서 단속해 온 현직 해양경찰 지휘관이 30여년간 바다를 지키며 틈틈이 배운 솜씨로 위험 천만한 단속 현장과 아름다운 바다 풍경을 담은 사진전을 개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전의 주인공은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 산하 구관호(58) 중부해양경비안전본부 경비안전과장(총경)이다.


구 총경은 1986년에 해경에 입문해 30여년의 재직기간 중 16년을 경비함정에서 근무했고, 함장 경력만 6년에 이를 정도로 현장 경험이 풍부한 지휘관이다. 2013년에는 군산해경서장으로 근무하기도 해 불법조업 외국어선 200여척의 나포를 지휘한 경력이 있는 베테랑이다.

구 총경은 대형함장으로 근무를 시작한 1996년경부터 우리해역에 몰려드는 불법 외국 어선들의 정확한 채증을 위해 카메라를 직접 잡은 것이 계기가 돼 사진작가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날씨가 나빠지는 틈을 타 수백척의 외국 국적 불법 조업 어선이 몰려드는 것을 막기 위한 기동전단의 전술을 개발했고, 이를 후배들에게 증거로 남기고자 마음 먹은 것이 결정적 계기였다.


이번에 전시되는 사진은 해상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일반 국민들은 접하기가 쉽지 않은 불법조업 단속현장의 긴박감과 해경의 모습을 사진 속에 현실감 있게 담았다. '그 바다에 내가 있었네'라는 주제다.


구 총경은 "내가 아니면 증거를 남길 수 없을 듯 했다"며 "불법 조업 단속 현장에서 발생하는 위험하고 급박한 상황을 국민들에게 정확하게 알려 해경의 노력을 국민들과 공감하고자 전시회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 전시회는 8일부터 14일까지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중앙전시실에서 열린다. 아름다운 섬들과 해안선, 불법조업 단속현장모습 등 50여점을 선보인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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