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FC바르셀로나(스페인)가 간판 골잡이 리오넬 메시(28)를 앞세워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꺾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을 눈앞에 뒀다.
바르셀로나는 7일(한국시간) 홈구장 캄프누에서 열린 4강 1차전에서 뮌헨에 3-0으로 크게 이겼다. 메시가 두 골과 도움 한 개로 승리를 책임졌고, 네이마르(23)가 한 골을 보탰다. 기선 제압과 함께 세 골차 여유를 얻어 오는 13일 뮌헨 원정으로 열릴 2차전으로 향하는 발걸음도 가볍게 했다.
후반 30분까지 우열을 가리지 못하던 두 팀의 승부는 메시의 원맨쇼로 5분 만에 바르셀로나를 향해 추가 기울었다. 메시는 후반 32분 다니 아우베스(32)가 오른쪽 측면에서 내준 패스를 간결한 볼 터치로 잡아챈 뒤 벌칙구역 오른쪽 모서리에서 왼발 땅볼 슈팅을 시도해 선제골을 넣었다. 3분 뒤에는 이반 라키티치(27)가 미드필드에서 연결한 침투 패스를 받아 뮌헨의 최종 수비수 제롬 보아텡(27)을 가볍게 제치고 오른발 로빙 슈팅으로 추가골까지 기록했다. 오름세를 탄 바르셀로나는 후반 추가 시간 메시가 중앙선에서 내준 패스를 네이마르가 쐐기 골로 연결해 승부를 매듭지었다.
두 골을 보탠 메시는 챔피언스리그 통산 일흔일곱 골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레알 마드리드·76골)를 따돌리고 역대 최다 득점자로 등극했다. 올 시즌 기록으로도 열한 경기에서 열 골을 넣어 호날두와 루이스 아드리아누(28·샤흐타르 도네츠크·이상 9골)를 따돌리고 득점 선두로 나섰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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