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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는 집 사라는데…부동산 훈풍에 지표도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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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집 살때 됐나…부동산소비심리지수 3개월째 상승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부동산시장에 훈풍이 불면서 집을 사야할지 고민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전세는 급등하고 매매거래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며 추가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서다. 웬만한 중소형 주택은 미분양분이 동날 정도로 팔려나가고 중대형 미분양까지 쓸어갈 정도라는 게 현장 판매업자들의 전언이다.


하지만 한 켠에서는 1000조원대를 넘어선 가계대출이 부실화될 경우 만만찮은 후폭풍이 예견된다며 반론을 내놓는다. 금리인상이 올해를 지나 내년에라도 단행될 경우 또 다른 부담이 될 것이란 지적도 있다.

이렇게 의견이 분분할 때는 전문가들의 얘기 외에 전문 연구기관의 합리적 분석을 참고해보는 것이 좋다. 다양한 전문가들의 의견과 데이터를 토대로 나온 분석이기에 시장을 침착하게 바라보는 안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올 1분기 부동산시장 종합지수(K-REMAP)는 3개월 연속 상승했다. 부동산(주택+토지)시장 소비심리지수와 압력지수가 모두 상승하며 부동산시장 종합지수가 연달아 올랐다. 1월 126.2이었던 부동산시장 종합지수는 2월 129.5, 3월 133.3으로 전년 동기(120.6)보다 12.7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지수가 129.1에서 111.5로 하락했지만 올 들어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부동산시장 종합지수는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지수와 압력지수를 통합한 것으로 값에 따라 크게 수축(95 미만)과 보합ㆍ안정(95~115 미만), 확장(115 이상)으로 나뉜다.


세부 내역별로 보면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지난해 12월 112.4에서 올 1월 126.8, 2월 128.9, 3월 131.5로 연속 상승세다. 3개월새 19.1포인트나 올랐다. 소비심리지수가 100을 넘으면 전월에 비해 가격 상승ㆍ거래 증가 등 시장이 더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더 많다는 뜻인데, 115(확장)도 훌쩍 넘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상승폭이 더 컸다. 수도권의 소비심리지수는 같은 기간 112.8에서 135.2로 22.4포인트 뛰었다. 비수도권(111.8→126.8)도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수도권에 비해서는 낮았다.


특히 주택시장에 대한 전망이 밝았다.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지난해 4월 114.5에서 지난달 134.6으로 3개월새 20.1포인트 뛰었다. 주택과 토지를 합한 부동산시장 지수 상승분보다 높은 수치다. 주택시장 가운데서도 매매시장에 대한 소비심리지수는 지난달 142.5로 3개월 전보다 25.1나 상승했다. 매매 거래량이 2006년 수준에 버금갈 정도로 늘어날 요인이 있었던 셈이다.


부동산시장 압력지수 역시 같은 기간 110.6에서 135.2로 전분기 대비 24.6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매매와 전세, 토지시장 압력지수가 상승한 결과다. 상승 압력이 커지면 시장이 확장 국면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의미다. 앞으로도 당분간 부동산시장 전반이 호경기를 보일 것이란 점을 알 수 있다.


이처럼 1분기 내내 소비자 심리를 알려주는 각종 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2분기 지수도 큰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국토연구원 관계자는 "2분기 소비심리지수는 1분기의 상승 기조를 반영해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봄 이사철 이후 계절적 요인으로 소폭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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