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택시 민원 줄이기 나서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서울시가 지난 3월부터 택시 민원을 줄이기 위한 전담 T/F를 구성한 결과 시내 승차거부는 19.3% 감소, 불친절은 9.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택시 민원 줄이기'를 통해 2018년까지 택시 민원을 현재의 50% 수준인 1만4000여건까지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3월 255개 전체 법인택시회사 책임자 및 개인택시조합 지부장을 대상으로 '택시서비스 실천사항' 교육을 진행했다. 교육에는 택시 승객의 주요 불편사항과 원인을 분석해 만든 택시운수종사자 실천항목인 '인사·목적지 및 원하는 경로 묻기'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특히 연간 접수되는 택시 민원의 66%가 법인택시인 점을 감안해 시 택시물류과 직원 1인당 8개~12개의 법인택시 회사를 책임 배정했다. 책임자가 2주마다 법인택시 민원현황을 분석하고 월 단위로 점검회의도 진행하게 된다. 또 기존에 불친절로 신고될 경우 '경고'로 그쳤던 점을 보완해 행정처분의 실효성을 높였다.
아울러 오케이택시·대한상운·삼화택시 등 택시업체들은 불친절할 경우 불만 접수 시 상담 후에 요금의 전액 또는 차액을 환불해주는'불친절 요금 환불제'를 자발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같은 전담 TF의 활동으로 올해 1/4분기 민원에서 승차거부는 전년 같은기간 대비 19.3% 감소, 불친절은 9.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앞으로도 교통 불편민원 중 70%를 차지하는 택시민원을 지속적으로 분석·관리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양완수 시 택시물류과장은 "택시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서비스를 실제로 이용하는 시민들이 택시가 편안하다고 체감해야 한다"며 "그 인식의 변화를 객관적으로 알수 있는 지표가 '민원'이므로 민원 감축이 곧 서비스 개선이라 여기고, 택시업계와 시가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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