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국회 운영위원회가 1일 개최한 청와대 업무보고에 우병우 민정수석비서관이 출석하지 않은데 대해 여야가 신경전을 벌였다. 우 민정수석은 "비서실장이 부재중으로 국정현안에 신속히 대응해야하는 업무 특성 때문"이라고 이날 불출석 사유를 밝혔다.
안규백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개의 직후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우리 당에서 수차례 출석을 요구했는 데 석연찮은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참석 안 했다"면서 "참석해 답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박남춘 의원도 "참여정부에서 네 차례, 국민의 정부에서도 민정수석이 출석했다"면서 "과거의 전례 때문에 민정수석이 안 나와야한다는 건 맞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을 위해서라도 출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협 새정치연합 의원은 불출석 사유를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하며 "지금 신속한 국정현안이 뭐가 있나"라고 반문하며 "전 국민적 관심사가 부정부패 공직기강 문제인데 당연히 (민정수석이) 출석해 확립 세우는 게 맞다"고 말했다.
국회 운영위원장인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과거 청와대 업무보고에는 민정수석이 출석한 적이 16대 국회 이후 한 번"이라며 "관례라고 보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어 "참여정부와 국민의 정부에서 민정수석이 출석한 건 결산심사, 국정감사"라고 덧붙였다.
김제식 새누리당 의원은 "민정수석이 업무보고에 출석해 발언을 하면 또 수사 가이드라인 제시했다고 (야당이) 할 것"이라며 "(민정수석이) 나온 사례보다 안 나온 사례가 더 많다"고 야당의 주장을 반박했다. 같은 당 심학봉 의원은 "여야 간사간 협의에 맞기자"고 제안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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