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데스크 칼럼]반칙으로 인한 예측 불가능성

시계아이콘01분 39초 소요

[데스크 칼럼]반칙으로 인한 예측 불가능성 소민호 사회부장 겸 건설부동산부장
AD

여야의 선거전처럼 세계적 관심을 모으는 파퀴아오와 메이웨더의 게임이 일방적으로 진행된다면 어찌될까. 일단 표를 팔아치워 흥행에는 성공했으니 더 바랄게 없을까.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진이라면 좀 더 아슬아슬한 경기를 펼치며 긴장감을 불러오기를 바랄 가능성이 높겠다. 어떤 스포츠경기든 현격한 차이가 나면 재미가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므로….


만약 이 게임에서 반칙이 나오게 된다면 실망감은 더욱 클 것이다. 누구나 정정당당한 게임을 벌이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반칙은 미래에 나타날 결과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현저하게 떨어뜨린다.

그렇다면 우리 사회의 예측 가능성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 여러가지 평가가 있지만 하위권이라고 답하는 이들이 의외로 많다는 점에서 놀랍다. 예측 가능성이 떨어진다고 진단하는 이들은 진보와 보수 등 성향을 따지지 않고 걸쳐있다.


사회적 지위로 보아 상위 계층인 기업의 한 경영진은 요즘 고민이 많다고 털어놓으면서 극히 낮은 점수를 매겼다. 기업에 대한 규제도 그렇지만 요새는 너무 많은 측면에서 반칙들이 횡행해 앞날을 예측하기가 어렵다고 했다. 버스에서 내려 걸으려다 멀쩡해 보인 횡단보도가 푹 꺼지며 구덩이에 빠진 것 같다는 표현도 했다.

밤을 새울 것처럼 수많은 얘기를 늘어놓았는데 그중 몇 개만 추려보면 이렇다. 제주도에 들어서는 '드림타워'라는 이름의 최고층 빌딩은 예측 불가능한 대한민국의 행정 리스크를 극명하게 보여준 사례라고 꼽았다. 충분한 검토를 거치고 법규의 조건들을 만족시켜 지상 56층짜리 건물 신축 허가를 받았다. 그런데 도지사가 바뀐 후 공사를 중지시켰다. 외자를 끌어들인 사업주체는 계속 버틸 수 없어 38층으로 낮춰 다시 허가를 받았다. 제주도는 세계적인 제주의 경관을 보호하기 위해 층수를 조절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예전 건축허가 과정에서 경관법이나 건축법 등에 따라 경관을 따지지 않을 수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설득력이 없다고 그는 잘라 말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눈에 지방자치단체의 원칙 없는 결정이 어떻게 비쳤겠느냐고 했다.


잠실에 들어서는 제2롯데월드는 또 어떤가. 국내 최고층인 555m, 123층 빌딩과 부속 건물로 이뤄진 제2롯데월드의 아쿠아리움과 영화관 등은 현재 영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 안전상의 이유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수조의 벽체 일부에서 누수현상이 발생했고 영화관 1곳에서 흔들림이 발생했다. 사업주체는 수조 보수를 완료했다. 영화관의 울림현상은 우버 스피커의 문제로 드러나 방진패드 보완 등으로 간단히 고쳤다. 보완이 이뤄진 시점은 벌써 2개월 전이다. 지난 4월16일에는 국민안전처가 점검을 통해 안전하다는 통보까지 했다. 하지만 서울시는 안전하다는 점이 확인되면 재개장을 허용하겠다는 원칙만 되풀이해 말한다. 전에 없던 위원회를 만들면서까지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


더욱이 2797대를 주차할 수 있는 제2롯데월드 쇼핑몰 지하 주차장을 사실상 이용하지 못 하게 막고 있다. 사전예약제라는 제도를 만들어 출입을 통제한다. 시간당 최대 700대, 최대 3시간까지만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차 타고 가면 영화 보고 나서 저녁도 먹을 수 없는 시간이다. 한시적으로 통제를 하는 것이라지만 예약하고 차를 몰고 주차하는 쇼핑몰을 만든 것 자체가 코미디라고 그는 말했다. '살기좋은 도시'라고 자랑하기 민망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규제 기요틴' 같은 살벌한 단어를 역설한다고 경제가 좋아지지는 않는다. 국민생활과 기업 등에 과도한 불편을 주는 문제는 현실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런 것부터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다. 가장 공정하고 투명해야 할 집단이 반칙을 하고 이로 인해 통제 불가능한 요소들이 늘어나면 미래 예측은 어려워지고 생활은 불편해진다.






소민호 사회부장 겸 건설부동산부장 sm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 25.12.3118:01
    양기대 "경기도 대중교통 무료화하겠다"
    양기대 "경기도 대중교통 무료화하겠다"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양기대 전 국회의원(12월 31일)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올해의 마지막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지난 12월 18일 경기도지사 민주당 경선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분이죠. 재선 광명시장을 지내고 국회의원을 지낸 양기대 전 의원님 어서 오세요. 오늘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양기대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