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유안타증권은 30일 두산중공업에 대해 하반기 이익·수주모멘텀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9000원에서 3만5000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두산중공업의 1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밑돌았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3.3% 줄어든 4조372억원, 영업이익은 24.2% 감소한 1542억원, 지배주주순이익 적자전환한 -55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 시장 컨센서스를 15% 하회하는 실적"이라며 "본사의 매출감소, 자회사들의 일회성 손실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이익·수주회복 모멘텀이 기대할만하다고 봤다. 수주가 최악을 지나 회복세를 보이고, 자회사들의 유동성문제도 안정화됐다는 이유에서다. 신규수주는 1분기에 1조5153억원(목표대비 16.3%)으로 4월말 현재 2조5000억원으로 양호한 흐름 보이고 있다는 판단이다.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3% 줄어든 4조6008억원, 영업이익은 6.6% 감소한 2668억원, 지배주주순이익 흑자전환한 431억원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인프라코어, 두산건설의 영업이익이 올라오면서 전분기 대비 실적개선이 가능하겠지만 전년 동기 대비 기준으로는 여전히 역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단, 하반기로 넘어가면 중공업부문에서의 기저효과와 인프라코어, 두산건설의 성장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국내 석탄보일러, 해외EPC 등에서 신규수주도 집중될 전망"이라며 "1~4월 수주실적 호조를 반영해 2015년 수주실적 전망은 7조5000억원에서 8조원으로 상향조정한다"고 전했다.
주가는 2012~2013년을 바닥으로 수주실적이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자회사들의 유동성문제도 대부분 해결돼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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