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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서 탈출구 찾는 베트남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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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언론 탄압 10대 국가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통일 40주년을 맞는 베트남에서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 모바일 기기 매출이 급증하는 가운데 공산당 1당 체제 아래 소셜 미디어를 통한 시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13년만 해도 35명의 블로거와 네티즌이 반체제 내용 유포 혐의로 중형을 선고 받고 투옥됐다. 당 지도부는 '바이버', '와츠앱', '라인' 같은 인터넷 기반 메시징 서비스 사용이 급증하는 것을 막기 위해 규제에 나섰다.

그러나 최근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지난달 베트남 수도 하노이 당국은 여론 수렴도 없이 아름드리 나무 500그루를 베어내고 묘목으로 대체했다. 이에 소셜 미디어에서 네티즌들의 비난이 빗발쳤다. 응우옌테타오 하노이인민위원회 위원장은 벌목 사흘만인 지난달 19일 작업을 중단시켰다.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의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지역 인근에 지난해 케이블카를 설치하려던 계획도 페이스북 이용자들의 반대 여론으로 무산되고 말았다.

지난 1월 응우옌떤중 총리는 "소셜 미디어 차단이 불가능하다"며 "정부가 소셜 미디어로 올바른 정보를 유통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베트남의 인터넷 이용자는 4000만명으로 인구 가운데 45%에 이른다. 지난 1년 사이에만 소셜 미디어 이용자가 20% 늘었다.


요즘 베트남 당국의 인터넷 검열은 비교적 느슨하다. 중국은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모두 차단하고 있지만 베트남에서는 접속이 가능하다. 베트남 네티즌들이 가장 자주 방문하는 웹사이트가 페이스북이다.


베트남은 중국의 '만리방화벽(Great Firewall)' 같은 인터넷 차단 기술에 투자할 돈이나 기술이 별로 없다. 게다가 당국은 혁신과 경제성장 제고 차원에서 인터넷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하노이 소재 코뮤니티지원개발연구소(CECODES)의 당호앙장 소장은 "소셜 미디어를 악(惡)의 매체로 간주하던 당국의 시선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베트남에서 온라인 언론자유가 완전 보장돼 있다는 말은 아니다. 미국 뉴욕에 있는 국제 인권 감시 단체 프리덤하우스는 '인터넷 언론자유 탄압 10대 국가' 가운데 하나로 베트남을 꼽았다.


베트남 정보통신부는 검열법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지난 13일 정보통신부의 검열 회람 문건에 따르면 페이스북ㆍ구글 같은 인터넷 기업은 '원치 않는' 콘텐츠를 삭제하고 '선동자'와 관련된 정보를 당국에 제공해야 한다.


언론자유를 증진하기 위해 출범한 프랑스 파리 소재 국제 단체 '국경 없는 기자회'는 현재 베트남에서 수감 중인 네티즌이 적어도 30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블로그에서 신문 기사나 정치 논평의 공유를 금한 당국의 규제가 2013년 9월 1일 시행되는 등 인터넷 규제 조항들이 신설돼 왔다.


2009년 경제위기 여파로 통화가치가 급락하고 물가상승률이 두 자릿수로 뛰는데다 당 지도부의 내분까지 장기화하자 베트남 정부는 온라인 시민운동가들에 대한 단속령을 내리기도 했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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