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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식 줄이고 유럽에 투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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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해외 투자 기류가 바뀌고 있으니 이제 유럽에 투자해야 할 때라는 주장이 나왔다.


2013~2014년 글로벌 주식시장은 미국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보다 못한 성적을 거뒀다. 미 시사주간 타임은 같은 기간 유럽 주식에만 투자했다면 미 주식에 투자한 이들보다 연간 13%포인트 낮은 실적을 올렸을 것이라고 최근 소개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상황이 바뀌었다. 세계 곳곳에서 경기침체ㆍ디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되고 있지만 올해 들어 지금까지 선진국(미 제외) 증시를 추종하는 MSCI EAFE와 MSCI 신흥국 지수의 성적은 S&P 500 지수의 네 배에 이른다.


유럽과 일본이 경기침체의 늪으로부터 아직 빠져 나오지 못한데다 지난 몇 년 사이 미 경제성장 속도가 다른 선진국들보다 빨랐다는 점에서 보면 좀 이상한 일이다.

그러나 미 투자운용사 거스테인피셔의 그렉 피셔 최고경영자(CEO)는 "증시 성적이 경제 성적과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투자자들은 경기의 향방, 변하는 시장심리와 가치에 더 민감하게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밀어부친 1조1000억달러(약 1187조원) 규모의 유로 채권 매입 프로그램이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지난해 4ㆍ4분기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는 독일ㆍ스페인 경제의 호조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0.3% 성장했다. 민간 은행들의 대출도 늘기 시작했다.


미 달러 대비 유로 가치가 하락하면서 유럽의 수출 경쟁력은 나아졌다. 세계적인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소비자들의 주머니는 좀 두둑해졌다. 지난달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0.1% 하락했다. 하락세가 4개월 연속 이어진 것이다.


실업률은 미미하나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존의 지난 2월 실업률은 11.3%로 1월의 11.4%보다 낮아졌다. 이는 2012년 5월 이후 3년만의 최저치다.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같은 문제가 도사리고 있으나 유로존 경제에 희망의 빛이 보이는 것만은 분명하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하이디 리처드슨 글로벌 투자 전략가는 "유럽의 경기회복과 함께 유럽 주식이 미 주식보다 매력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 주식의 주가수익비율(PER)이 17.7인데 비해 유럽 주식의 PER는 13.8이다.


한편 미 뉴욕 증시에서는 이와 상반된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이어지는 증시 열기에도 지금이야말로 보유 주식을 줄일 적기라는 권고가 월스트리트에서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경제 전문 매체 CNN머니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움직임에 대해 상기시키며 그 동안 시장을 자극해온 양적완화라는 '스테로이드'가 소진되기 시작하면서 증시는 가라앉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켓워치는 시티 프라이빗 뱅킹(PB)과 S&P 캐피털 IQ 산하 투자정책위원회가 미 주식 노출을 줄이도록 권했다고 지난 24일 전했다.


미 증권사 BTIG의 댄 그린하우스 글로벌 수석 전략가도 "Fed의 통화기조가 바뀌려는 상황에서 그 동안 이어져온 증시 랠리를 계속 기대하기란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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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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