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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갯속 광주에 이용섭 가세…선거의 '변곡점'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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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갯속 광주에 이용섭 가세…선거의 '변곡점'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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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 4·29 재보궐선거 전 마지막 주말, 이용섭 전 의원의 행보에 광주의 이목이 쏠렸다. 광주 서구을의 조영택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을 마친 이 전 의원이 적극적인 선거 지원에 나섰기 때문이다. 광주에서 인지도가 높은 이 전 의원이기에 그의 행보가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는 양상이다.


지난 23일 조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을 마친 이 전 의원은 26일 조 후보의 선거 운동 현장을 직접 찾았다. 이 전 의원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등과 함께 조 후보의 '뚜벅이 유세'에 동참했다. 한낮 기온이 27도에 육박하는 초여름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광주 풍암동 한 공원을 걸으며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파란색 셔츠를 입은 이 전 의원은 별다른 발언 없이 묵묵히 선거 운동에 임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만난 광주 민심에 대해선 "제가 지원해서 그런지 몰라도 어제부터 많이 좋아지고 있다"고 지역 내 분위기를 전했다. 이 전 의원의 막판 가세가 조 후보에게 도움이 될지 여부에 대해선 "저야 그렇게 생각한다"며 "주변에서도 그렇게 생각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에선 이 의원의 합류에 대해 "천군만마를 얻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광주 지역 내 지지층이 탄탄한 것으로 알려진 그 이기에 지역 정가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선거 3일 전 까지도 엎치락뒤치락하는 안갯속 판세이기에 더욱 그렇다. 작은 변수 하나도 선거의 승패를 가를 중요 요인이 될 수 있는 까닭이다. 이 전 의원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새정치연합이 윤장현 광주시장을 전략공천하자 강운태 전 광주시장과 함께 탈당했었다.

조 후보 캠프 관계자는 "(이 전 의원의 지지에 대해) 다들 좋아하긴 한다"면서도 "광주의 전체적인 틀에서 결단이 필요하지 않냐는 의미에서 조 후보를 지지 해준 건데 (민심에 대한) 영향은 아직까지 잘 모르겠다"고 선을 그었다. 이 전 의원의 지지가 반갑지만, 표심에 대한 영향 여부엔 아직 유보적인 입장인 셈이다.


정승 새누리당 후보와 천정배 무소속 후보 측 캠프에선 일제히 이 전 의원의 행보에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오히려 광주 표심엔 별 영향이 없거나 부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후보 캠프 관계자는 "광주 시민을 우롱하는 것"이라며 "본인이 당의 시스템이 싫다고 나온 분이 복당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올 것을 뻔히 알면서 조영택 후보를 지지한다고 한들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관계자는 "오히려 욕 많이 들을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천 후보 캠프 관계자도 "3주 전 까지만 해도 호남의 일당독재를 깨야 한다고 말씀하시던 분"이라며 "갑작스레 돌아선 것이 시민들에게 이해를 받을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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