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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실적·경기 3중악재 밀어내는 유동성…코스피 '스피드업'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9초

대내외 악재 속 2180선 돌파…사상최고치 눈앞으로
외국인 순매수·유동성↑…"5월에도 유동성 장세 지속 예상"


환율·실적·경기 3중악재 밀어내는 유동성…코스피 '스피드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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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코스피가 환율과 실적, 경기문제 등 대내외적 악재 속에서도 상승세를 지속, 2180선을 돌파했다. 전날 현대차의 실적부진과 엔화 급락 등 악재 발표에도 전혀 꺾이지 않던 상승세는 계속 이어지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유동성이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된 코스피 시장에 집중적으로 유입되며 개별기업 실적이나 기타 악재에도 지수를 계속 밀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5월에도 유동성 장세가 이어지면서 코스피는 글로벌 유동성에 제약을 가할만한 큰 악재가 발생하지 않는이상 사상최고치인 2230선 돌파를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오전 9시43분 현재 전장대비 11.16포인트(0.51%) 오른 2184.57을 기록 중이다. 전날 코스피는 30포인트 가까이 급등해 2170선을 돌파한데 이어 이날 2180선도 가볍게 돌파했다. 지난 2011년 5월2일 기록한 코스피 사상최고치 2228.96까지는 50포인트도 채 남지 않았다.

현재 코스피 시장을 둘러싼 국내 증시의 대내외적 환경만을 고려하면 지수 자체는 대단히 부담스럽게 보일 수 있다. 일단 전날 현대차가 공시를 통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8.1% 줄어든 1조5880억원, 매출액은 3.3% 감소한 20조9428억원을 기록하며 어닝쇼크를 발표했지만 지수 상승세는 전혀 꺾이지 않았다.


전날 장중 900원선이 붕괴된 원ㆍ엔환율도 국내 기업들의 채산성 악화우려와 맞물리며 경기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커졌지만 이 역시 코스피 지수를 움직이지 못했다. 원ㆍ엔환율은 지난 1일 922.12원에서 전날 903.41원까지 단기간에 급락했다. 또한 전날 한국은행은 한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분기대비 0.8% 성장에 그쳐 4분기 연속 0%대 저성장을 기록했다는 소식도 나왔지만 증시를 흔들진 못했다.


펀더멘탈적인 위험신호 속에서도 사상최고치를 향한 상승랠리가 계속될 수 있는 주요 요인은 외국인 순매수세다. 외국인은 코스피가 2100선을 돌파한 지난 14일 이후 코스피 시장에서 3조1909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달 외국인 순매수 총합인 2조9110억원보다 많다. 연초 이후 전체 외국인 순매수 7조2035억원 대비 절반에 가까운 수준이다.


박성현 한화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연초 이후 글로벌 유동성이 확대되며 아시아 신흥국 중 상대적으로 고위험국가군에 투자했던 외국계자금들이 밸류에이션 매력이 크게 남아있는 코스피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며 "코스피 사상최고치인 2230선까지는 악재들 속에도 유동성만으로도 상승랠리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피가 2100선 돌파 이후 유동성이 더 강하게 밀려들면서 개별종목의 실적이나 환율문제 등 악재들이 유동성에 묻히고 있다는 분석이다.


외국인 매수세는 현지시간 24일 예정된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와 28일로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등 대외 주요이벤트 이후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외국인 매수세가 나타나고 있는 기업들에 집중한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까지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지만 최근 주가 흐름은 상대적으로 좋지않았던 기업들이 외국인 매수세 확대와 함께 주가가 상승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NAVER, 현대모비스, 삼성물산, 현대글로비스, LG이노텍, 삼성전기, 대한항공 등 종목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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