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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람코, 현대重 찾은 이유…선박 수주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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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현대중공업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자회사 바리(Bahri)와 10억 달러 규모의 선박 수주를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람코 회장과 재무장관 등은 서울에서 열리는 이사회에 참석하기 전 울산 현대중공업을 찾아 관련 내용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외신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선사 바리가 발주하는 10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수주를 놓고 막판 조율중이다.

현대중공업이 수주 예정인 VLCC는 32만DWT급으로, 바리는 5척을 우선 발주하고 동형선 5척을 옵션으로 발주할 예정이다. 영국의 조선해운 전문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VLCC의 최근 시장가격은 9650만 달러다. 업계에서는 시장가보다 높은 수준에서 거래돼 이번 계약이 1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수주 협상 중"이라면서도 "구체적으로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이번 계약이 성사될 경우 현대중공업은 아람코의 육상 플랜트 사업뿐만 아니라 해양 선박 수주 사업도 맡게 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2년 아람코의 육상 플랜트 사업을 수주해 진행하고 있다.


한편 알리 알 나이미 아람코 회장을 비롯한 아람코 이사진은 23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이사회를 연다. 아람코가 한국에서 이사회를 여는 건 2011년에 이어 두 번째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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