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준용 기자] 검찰이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수행비서를 소환해 조사 중이다.
성 전 회장의 정계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대전지검장)은 22일 성 전 회장의 수행비서 이모씨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이씨는 성 전 회장이 국회의원으로 있던 시절 보좌관으로 일해온 인물이다. 이 때문에 제기된 로비 의혹을 뒷받침할 진술을 해줄 수 있는 인물로 꼽힌다. 또 이씨는 검찰이 규명할 '핵심 의혹' 장면에 늘 등장하는 것으로 전해전다. 이씨는 성 전 회장이 지난 2011년 6월 홍준표 후보(현 경남지사)의 측근인 윤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을 통해 1억원을 전달했을 때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성 전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 이틀 전 윤 부사장에게 홍 지사 관련 사실을 재확인한 자리에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이날 새벽 박준호(49) 전 경남기업 상무를 증거인멸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박 전 상무는 경남기업 지하 주차장의 CCTV등을 끈 채 자료를 빼돌리려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아울러 검찰은 또 증거인멸에 연루된 직원들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박준용 기자 juney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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