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대신증권은 22일 한진칼에 대해 한진그룹의 합병 검토는 호재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60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한이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 지분가치 상승에 따른 한진칼 기업가치 확대와 진에어를 비롯한 자회사들의 성장성은 자명했으나, 정석기업과 합병 시 한진칼 주가가 낮을수록 대주주 지분율이 확대되는데 합병시점이 명확하게 정해지지 않았다는 점이 그동안 적극 매수에 부담으로 작용해 왔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3월말 주주총회에서 조원태 한진칼 대표의 ‘모든 지주회사 행위제한을 해소하겠다’는 언급과 높아지는 합병 추진 가능성이 이러한 부담요인을 해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진칼이 정석기업과 합병한다면 더욱 호재로 정석기업의 재평가된 부동산가치를 반영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아울러 지배구조 이슈가 해소되면 그룹 최상단 지주회사로서 본격적인 성장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발표된 진에어의 항공기 추가와 노선확대계획, 대한항공과의 공동운항 등을 필두로 토파스여행정보 등 주요 자회사들의 향후 매출·영업이익 증가세가 가속화될 전망"이라며 "그룹의 지주회사로서 중장기적으로 자회사로부터의 배당수익 확대 등 현금흐름 개선과 배당성향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고 짚었다.
목표주가는 합병 개요와 합병가액이 발표되면 추가 상향이 가능하다고 했다. 현 목표주가는 합병 이슈를 배제하고, 자회사 가치도 2014년 발표 수치 기준으로 적용한 보수적인 수치다. 김 연구원은 "대한항공 유상증자 참여로 대한항공 지분가치가 9천 400억원에서 1조1000억원으로 확대된 점과 대한항공 시가총액 증가분을 목표주가에 반영했다"며 "합병이 발표되면 자회사 가치에 2015년 전망치를 반영하고 합병법인의 기업가치를 평가해 상향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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