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섹스돌이 불륜과 외로움을 막아주는 등 다양한 순기능을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상하이스트는 연일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는 중국 베이징의 섹스돌 전문 상점 '믹돌스'를 조명했다. 믹돌스에서 판매하는 섹스돌은 고무나 실리콘이 아닌 실제 피부와 비슷한 소재로 만들어져 인기가 높다.
자동차 디자이너 성 리우(29)는 믹돌스를 방문해 옵션이 없는 일반 섹스돌을 구입했다. 리우는 "현재 직장문제로 부인과 멀리 떨어져 있다"며 "부인을 배신하지 않고 자신의 성욕을 채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섹스돌"이라고 전했다.
'섹스돌' 혹은 '러브돌'이라고 불리는 실리콘 인형들은 주로 성적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구입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인형들은 장거리의 연인과 부부의 욕구를 채워줄 뿐더러 불륜까지 막는다.
하지만 또 다른 이유로 섹스돌을 곁에 두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친구가 필요해서, 세상을 떠난 아내가 그리워서, 또는 가족이 필요해서 섹스돌을 구입하는 것이다.
지난해 덴마크의 사진작가 베니타 마르쿠센은 이런 특이한 사연을 갖고 있는 '러브돌 마니아'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마르쿠센은 "이들은 러브돌을 진짜 사람처럼 귀하게 다룬다. 물건 그 이상으로 대하며 실제 존재하는 인격체처럼 대한다"고 말했다.
러브돌을 구입하는 사람들의 유형은 다양하다. 마르쿠센은 "모두들 다른 사연들을 갖고 있었다. 아내와 자녀까지 두고 있는 유부남도 있었고 이혼한 지 10년이 지난 돌싱도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이 러브돌을 곁에 두는 가장 큰 공통된 이유는 바로 '외로움' 때문이다.
이에 대해 마르쿠센은 "러브돌은 외로운 사람들에게 편안함을 준다"며 "이들이 집에 돌아오면 러브돌은 늘 같은 곳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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