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최근 건설사들이 TV홈쇼핑 소개와 가상 현실 체험, 일반인 모델 선정 등 기존의 단순한 경품행사에서 벗어난 고객밀착형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건설은 지난 3일 견본주택 오픈과 함께 '롯데캐슬 골드파크 3차'를 TV홈쇼핑을 통해서도 소개했다. 서울권 신규 아파트로는 첫 홈쇼핑 출연이다. 고종완 한국자산 관리연구원 원장이 출연해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환경 및 전망을 전하는 것은 물론 구체적인 분양조건과 특장점 등을 소개했다. 이날 방송 중에만 4000여건의 상담예약이 접수됐다. 견본주택에도 별도의 홈쇼핑 예약상담 고객전용 공간을 마련해 상담을 진행했다. 이 아파트는 청약에서 평균 4.15대 1로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수지'는 견본주택을 열기 전 다양한 분양정보를 얻을 수 있는 현장홍보관을 운영했다.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현장 투어버스를 운영해 사업지 특장점 및 주변개발상황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또 대림산업은 'e편한세상 신촌' 견본주택 개관을 앞두고 '무빙 카페(오렌지카페)'를 운영 중이다. 평일에는 을지로와 광화문, 종로 등 도심업무지구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운영한다. 주말에는 안산과 한강난지캠핑장 등으로 나들이 나온 수요자를 대상으로 커피와 음료를 나눠주며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삼성물산은 '래미안 프리미어팰리스'에서 볼 수 있는 야경을 촬영, 가상현실로 제작해 고객들이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11~12일에는 '당첨자의 날' 행사를 열고 다시 견본주택을 차분히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반도건설은 이달 중 분양하는 의정부 민락2지구 B10블록 '의정부 민락2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의 홍보모델로 지역 주민을 선정했다. 이미 의정부와 인근 지역에서 길거리 캐스팅을 통해 모델 선발을 마쳤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밀착형 마케팅은 고객들과 친밀감을 형성하고 사업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도를 높여 분양 결과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분양을 앞둔 건설사들도 기존의 자극적이고 단발적인 이벤트를 벗어나 이색적인 다양한 마케팅을 선보이는 추세"라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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