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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초안에 고객 발길 못잡으면 끝"…밀라노 간 삼성·현대차, 디자인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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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초안에 고객 발길 못잡으면 끝"…밀라노 간 삼성·현대차, 디자인에 올인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14일(현지시간) 개막한 밀라노 가구박람회에서 삼성전자가 '몰입의 경험으로 만나는 IoT 세상'을 주제로 65형 SUHD TV 36대를 활용해 별도의 특별전시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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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단 0.6초만에 고객 발길을 잡지 못하면 끝이다."


재계가 10년 전이었던 2005년 4월 이건희 삼성 회장의 '밀라노 선언'에 다시 주목하고 있다. 최근 삼성과 현대차 등 주요 그룹들은 앞다퉈 이탈리아 밀라노로 달려가 디자인 경영에 힘을 쏟고 있다. 시시각각 소비 트렌드가 변하는 시장 상황 속에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서는 결국 디자인이 경쟁력이라는 생각에서다.

밀라노는 이미 이 회장의 밀라노 선언으로 국내 디자인 경영에 있어서 상징적인 곳이다. 이 회장은 홍라희 여사와 함께 당시 7만평이 넘는 밀라노 가구 박람회 현장을 6시간 이상 둘러봤다. 전 계열사에 디자인 경쟁의 현장을 보여주기 위한 메시지였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누가 봐도 삼성 제품임을 알 수 있도록 독창적인 디자인을 구축하라"면서 "천재급 인력을 확보하라"고 주문했다. 이후 삼성은 삼성만의 독창적 디자인과 사용자환경(UI) 구축, 디자인 우수인력 확보, 창조적이고 자유로운 조직문화 조성, 금형 기술 인프라 강화 등으로 현재 삼성그룹 전체의 디자인 역량 강화에 초석을 놓았다.


이 회장의 디자인 경영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이어가는 모양세다. 최근 출시된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가 그 결과물이다. 이 신형 스마트폰은 강화유리와 금속 소재, 3차원(3D) 곡면 디스플레이를 채택해 디자인 측면에서 획기적 혁신을 이뤄냈다는 호평이다.

"0.6초안에 고객 발길 못잡으면 끝"…밀라노 간 삼성·현대차, 디자인에 올인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14일(현지시간) 개막한 밀라노 가구박람회에서 삼성전자가 '몰입의 경험으로 만나는 IoT 세상'을 주제로 65형 SUHD TV 36대를 활용해 별도의 특별전시회를 개최했다.

14일(현지시간) 삼성전자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제54회 밀라노 가구박람회'에 참석해 '몰입의 경험으로 만나는 IoT 세상'을 주제로 특별전시회를 가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1년부터 지금까지 5년 동안 특별전시회를 열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65인치 SUHD TV 36대를 연결해 만든 지름 약 10m의 거대한 링 2개를 공중에 매달아 전시했다. 2개의 링은 서로 다른 작은 입자들의 연결과 융합을 통해 만들어진 큰 시너지와 새로운 세계의 창출을 의미한다. 삼성전자가 바라보는 사물인터넷(IoT) 세상을 TV를 활용한 구조물로 형상화 한 것이다.


TV속에 담긴 영상의 끝부분에는 눈동자 형태의 인간을 향한 시선이 등장한다. '모든 디자인은 사용자로부터 출발한다'는 삼성의 디자인 철학을 의미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밀라노 가구박람회장을 찾은 윤부근 사장은 "삼성전자는 사용자의 삶에 대한 끊임없는 관찰, 영감을 통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창출한다는 디자인 철학을 갖고 있다"면서 "이런 철학을 바탕으로 혁신 디자인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최근 세계 최대 규모의 디자인 전시회인 '2015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 참석해 '스컬프쳐 인 모션(Sculpture In Motion)'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스컬프쳐 인 모 션은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을 다양한 예술작품으로 재해석해 고객들과 공유하기 위해 실시하는 프로젝트. 이는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디자인경영'과 일맥상 통한다. 정 회장은 신차가 나올 때마다 직접 디자인센터 품평장을 찾아 차량을 꼼꼼히 살피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3월에는 독일 뤼셀스하임에 있는 현대차 유럽디 자인센터를 찾아 고전하고 있던 유럽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업계를 선도하는 혁신적인 디자인과 품격이 있는 디자인을 선보이라'고 강조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도 디자인에 승부수를 던졌다. 정 부회장은 기아차의 체질개선을 디자인에서 찾았다. 현대차와 차급도 성능도 비슷하다면 '디자인'으로 차별화를 둬야한다는 판단에서였다. 올해는 정 부회장이 2006년 9월 파리모터쇼에서 디자인경영 출사표를 던진 지 9년째다. 기아자동차는 지난해 세계 최대 브랜드 컨설팅 업체인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전체순 위 74위에 올랐다. 2012년 처음으로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진입한 이후 3년 연속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정 회장의 사위인 정태영 현대카드 대표도 대표적인 디자인 CEO로 꼽힌다. 업계에서 '현대카드스러움'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독창적이고 개성있는 디자인으로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팬택과 함께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카드는 이번 스마트폰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디자인까지 모든 부분을 맡는다. 현대카드의 디자인랩에서 이를 주도, 케이스 등 액세서리 디자인도 함께 작업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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