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11~오후 3시 왕십리 광장서 벼룩시장 열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아직 쓸만한 옷가지, 빈티지한 소품, 다 읽은 동화책 .. 버리긴 아깝고 간직하기엔 마땅치 않을 때가 많다.
그럴 때 벼룩시장을 이용하면 재미가 쏠쏠하다. 마을골목에서 카페에서 주민센터 앞마당에서 벼룩시장이라도 열리는 날이면 북적북적 구경하는 재미와 흥정하는 맛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18일 오전 11~ 오후 3시 왕십리광장에서 제1회 ‘성동 가족愛 벼룩시장’을 연다.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는 중고물품을 저렴한 비용으로 사고팔면서 이웃들과 함께 나눠 쓰는 공유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앞으로 매월 셋째 주 토요일 왕십리광장에서 ‘성동 가족愛 벼룩시장’을 정기적으로 연다.
이달 1일부터 8일간 구 홈페이지로 참가가 신청을 받은 결과 80여팀이 판매자로 참여한다.
성동구가 주최하되 실질적 운영은 민간이 주도한다. 성동구 마을공동체 네크워크인 ‘성동마을넷’이 운영을 맡아 주민참여형으로 진행된다.
물건 판매 외에도 베트남과 필리핀 음식, 음료 등을 즐길 수 있는 먹거리 마당도 준비돼 있다.
광장에 소월시비, 사랑의 시계탑, 천사날개 벽화, 무인도서관 책뜨락 등 다양한 볼거리, 놀거리가 있는 만큼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 나들이에도 적당하다.
판매자로 참가 신청한 안미선씨는“마침 아이들 안 입는 옷가지도 정리, 아이들이 이웃과 나눠 쓰는 좋은 경험도 할 수 있겠다 싶어 신청했다”며 “타지역 벼룩시장은 멀어서 이용하기 어려웠는데 우리 구에도 벼룩시장이 생겨서 좋다”며 반가워했다.
정원오 구청장“많은 주민들이 참여해 뜻 밖에 좋은 물건을 발견하는 행운도 누리고 요즘 유행하는 착한소비도 실천해 보기 바란다. 이번 벼룩시장 개최가 나눌수록 커지는 공유문화 확산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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