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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신입사원 면접은 '무한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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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야크는 산행, 샘표는 요리
신세계, 올해 첫 주제발표 도입
SK, 대졸인턴 20% 오디션 선발

요즘 신입사원 면접은 '무한도전' 국내 아웃도어 기업 블랙야크의 공개채용 지원자들이 지난 8일 면접을 위해 경기도 남양주 축령산을 오르고 있다. 전체 지원자 5000명 중 6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서류와 면접을 통과한 85명은 면접관과 함께 산을 오르내리며 화합·도전정신, 참여도, 조직 적응력, 순간 대처능력 등을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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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요리하고, 산 타고'…

신입사원 채용시즌이 돌아오면서 다양한 방식의 '이색면접'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일반적인 대면면접에서는 확인할 수 없는 개인의 인성과 일에 대한 열정, 순발력 등을 알아볼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색 면접은 주로 패션, 식·음료 등 유통업계에서 활발하게 진행된다. 대표적인 곳이 아웃도어 업체 블랙야크다.

블랙야크는 지난 8일 공개채용에서 1차 합격한 85명을 이끌고 경기도 남양주 축령산으로 향했다. 2013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산행면접'을 실시하기 위해서다. 오전 10시 산행 시작과 함께 면접도 시작되는 셈. 면접관들은 함께 산을 오르며 개별 및 조별 미션을 수행, 지원자들의 화합·도전정신, 참여도, 조직적응력, 순간 대처능력 등을 평가했다. 간단한 필기시험과 텐트 설치 과제도 산에서 이뤄졌다. 회사 오너이자 대표인 강태선 회장도 자리에 함께 했다. 강 회장은 "산행은 장시간 체력소모가 많은 만큼 서로 간의 배려심도 엿볼 수 있다"면서 "스펙 뒤에 숨겨진 다양한 지원자들의 장점을 발굴해 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식·음료 업계의 경우 직접 요리하고 맛보는 형태의 면접이 대세다. 샘표는 성별, 종교, 학교, 학점, 어학점수에 차별 없이 회사의 인재상인 '겸손하고 사심 없는, 열정 있는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요리 면접을 실시하고 있다. 4∼5명이 한 조를 이뤄 주어진 재료를 활용해 요리 주제를 정하고 실제 음식을 만든 후, 이를 발표하는 전반의 과정을 심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SPC그룹과 팔도 등도 실무 역량을 갖춘 인재를 뽑고자 요리 면접과 관능(맛을 감별하는 능력) 시험을 진행 중이다. SPC그룹은 농도가 다른 단물을 당도 순으로 나열하고, 제시된 시료에 어떤 향이 나는지 등을 맞히는 문제를 낸다. 식품회사인 만큼 직접 식음료 개발업무를 담당하지 않더라도 최소한 맛과 향에 대해 남다른 관심과 감각을 가져야 한다는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경영 철학에서 시작됐다. 벌써 10년째 시행해 오고 있다.


팔도 역시 라면을 시식하고 자유롭게 토론하는 방식의 '라면 시식면접'을 펼친다. 지원자에 대한 스펙이나 지연, 혈연 등 일체의 인적사항을 공개하지 않은 블라인드 면접으로 진행, 스펙이 아닌 열정을 갖춘 인재를 뽑는다.


대기업들은 스펙을 배제해 평가하는 '블라인드 채용'을 중심으로 다양한 검증 시스템을 도입해 인재를 뽑는다.


신세계는 자유로운 주제발표로만 신입사원을 선발하는 '드림스테이지'를 올해 처음 도입했다. 회사 측이 면접 10여일 전 실제 현업에서 고민하는 주제를 알려주면 응시자들은 이 주제를 활용해 15분간 자유로운 형식으로 발표한다. 이 과정에서 출신대학·전공·나이 등 개인정보는 철저히 배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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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바이킹 챌린지'는 지난 2013년부터 도입된 오디션형 선발방식으로, 이달 중 실시된다. '스펙초월! 열정과 스토리로 무장한 바이킹 인재를 모십니다'를 캐치프레이즈로 지원서에는 학력·학점, 어학점수 기입란이 없다. 지원자들은 지원서류에 이름, 생년월일, 졸업년도 등 최소한의 사항만 기재하고, 오로지 자기소개서로 승부한다. 이 서류 심사를 통과하면 개인 오디션을 보는데, 본인의 역량을 자유로운 프레젠테이션 방식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이후 심층면접 등을 통해 인턴사원 근무기간을 거치고, 적합한 인재로 평가받으면 내년 1월 정식 신입사원으로 발령받는다. SK는 올해 대졸 인턴사원의 20%를 바이킹으로 채용할 예정이다.


SK 관계자는 "단순한 스펙보다는 창의성을 갖춘 인재들로, SK가 추구하는 미래지향적인 기업 문화를 선도할만한 인재라고 평가된다"면서 "이렇게 채용된 직원들의 실제 근무 성적도 대부분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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