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17% 성장, 전체 주방세제 시장의 20% 점유율 기록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불황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생필품인 주방세제 시장에서 '실속형'이 급부상하고 있다.
14일 AC닐슨 자료에 따르면 실속형 마일드 세제 시장이 2012년 235억원에서 지난해 275억원까지 3년간 1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방세제 시장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마일드 시장은 같은 기간 12% 감소했다.
주방세제 시장은 전통적으로 기능과 가격대에 따라 일반, 실속형 마일드, 마일드, 프리미엄 등 4개의 다양한 카테고리로 구분돼 시장을 나눠 경쟁을 해왔다. 최근들어 2500~3000원대의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의 실속형 마일드 주방세제가 급성장 하는 추세다. 지난해 프리미엄 시장의 경우 2013년 대비 40% 가량 감소한 상황에서 유일하게 실속형 마일드 시장만 성장하며 처음으로 전체 주방세제 시장의 20% 점유율을 넘어섰다.
실속형 마일드 시장은 2008년 애경에서 '트리오 곡물설거지'를 내놓으며 생겨난 새로운 시장이다. 이후 LG생활건강, CJ라이온 등 업계 주요 기업이 잇달아 진출하면서 실속형 마일드 시장은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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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 트리오는 2008년 '곡물설거지'를 내놓은 이후 '항균설거지', '홍초설거지' 등 다양한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천연원료를 주성분으로 한 ‘베이킹소다를 담은 주방세제’, ‘천일염을 담은 주방세제’를 선보이면서 6개월간 250% 성장했다. 지난 2월 AC닐슨 기준으로 실속형 마일드 군의 트리오가 전체주방세제시장에서 11%를 기록, 역대 처음으로 두자리수 점유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애경 관계자는 "소비자는 불황에 오히려 인지도 높은 제품을 선택하는 경향이 높아진다"면서 "트리오가 가진 브랜드력을 바탕으로 합리적 가격 외에도 새로운 가치를 부여한 다양한 제품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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