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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태권도 전도사' 10년째, 건설맨 이중근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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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연맹에 100억원 후원
베트남·캄보디아·미얀마에 훈련센터 건설


세계 '태권도 전도사' 10년째, 건설맨 이중근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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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임대아파트 건설을 주력으로 하는 부영주택의 이중근 회장은 여느 경영인과는 사뭇 다른 행보로 사람들 앞에 나선다. 이런저런 사업얘기는 물론 시시콜콜한 '자기PR'도 허투루 하는 법이 없다.


80년대 지금 회사를 세워 30년 넘게 주택사업에 매진했지만 사업상으로 다른 곳으로 눈길을 돌린 적은 없다. 학교나 기숙사, 창업보육센터와 같은 교육시설을 지어 기증하거나 장학금도 줬다. 평소 교육을 중시하는 의중이 반영된 것이다.

우리 고유의 것에도 관심이 많다. 국기(國技) 태권도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소매를 걷은 것도 그래서다. 이 회장은 지난 8일 세계태권도연맹에 1000만달러, 우리돈 100억원이 넘는 돈을 후원키로 했다. 최근 행사장에서 만난 이 회장은 "태권도를 직접 익히거나 하지는 못했지만 해외 각국에서 사업을 하면서 태권도를 가르치는 사범들이 국위선양에 큰 역할을 해나가는 걸 봐왔다"고 했다.


이 회장이 태권도 세계화에 나선 건 10년 가까이 됐다. 베트남에 태권도를 알리기 위해 2006년 세계태권도협회를 통해 1억원을 기부한 것을 시작으로 2007년에는 캄보디아와 라오스에도 발전기금을 내놨다. 현지 선수육성을 위한 태권도훈련센터도 지어줬다.


미얀마에도 훈련센터를 짓기 위한 기금을 쾌척해 한창 진행중이다. 이 회장이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은 덕인지 캄보디아는 지난해 열린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건국 이래 처음으로 태권도에서 금메달을 땄다.


이 회장은 "우리가 사업하는 해외 다른 국가에서도 태권도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며 "동남아나 아프리카에서는 우리 국기인 태권도가 제대로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것 같은데 필요하다면 힘닿는 대로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8일 후원협약식에는 우루과이ㆍ피지ㆍ콜롬비아 등 해외 각국의 주한대사관에서 직접 참석하며 관심을 보였다.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종목이지만 태권도연맹은 최근 후원이 끊겨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는 "올림픽이 끝나면 다음해부터 게임종목을 계속 유지할지 평가하는데 글로벌 파트너십이 빈약해 늘 불안했다"며 "이번 후원협약은 가뭄의 단비처럼 특별한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태권도 세계화를 비롯해 비록 성사되진 못했지만 프로야구단을 꾸리려고 한 점, 인문학 발전을 위해 출판사 '우정문고'를 직접 차린 일은 늘 주변의 눈길을 끈다. 여타 기업의 공헌활동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본인이 직접 나서 챙기는 만큼 진정성은 배가된다.


이 회장은 앞서 우정문고를 설립했을 당시 "진정한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물질적 풍요와 더불어 성숙한 정신적 가치를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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