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물 문제 해결을 위해 전 세계 각국 정부를 비롯해 전문가, 시민, 기업이 머리를 맞대는 '세계물포럼'이 12일 개막했다.
올해 행사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인 400여개 세션이 마련됐으며 대구에서는 주제별 과정과 과학기술과정, 엑스포가 열린다. 경주에서는 정치적 과정과 지역별 과정, 시민포럼이 준비됐다. 이날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개회식에는 각국 각료와 국회의원, 전문가, 기업 관계자 등 3000여명이 참석했다.
세계물포럼은 국제 물 분야 비상기구로 프랑스에 있는 세계물위원회가 3년마다 여는 국제행사다. 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 정부는 물론 국제기구, 학계, 시민단체, 기업 등 다양한 이해당사자간 협력체계를 구축해 대응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올해 행사에서는 지금까지 논의된 물 문제에 대한 해법을 실행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각국의 우수한 정책사례를 공모한 '워터 쇼케이스'와 첨단기술을 활용한 '월드 워터 챌린지'와 같은 특별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각 공모프로그램에서 1등으로 뽑히면 상금 3000만원을 받는다.
아울러 각 분야별로 물 관련 과학기술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분석한 '물백서'가 처음으로 발간된다. 세계 1ㆍ2위 물기업으로 꼽히는 베올리아ㆍ수에즈 등 다양한 물 관련 업체의 최고경영자가 참여하는 CEO이노베이션 패널도 행사 기간 열린다.
이번 행사의 핵심과정으로 꼽히는 주제별 과정에서는 기후변화, 재해, 에너지 등 16개 주제 아래 총 135개 세션이 준비됐다. 이밖에 100여개 국가의 장관급 인사가 참여하는 장관급 회의에서는 정부차원의 해법을 논의하며 각 지역별 현안을 논의하는 지역별 과정, 이번 행사에 처음 선보이는 과학기술과정 등이 열린다.
대구 엑스코에서는 물 관련 업체와 기관 300여곳이 참여하는 물 엑스포가 준비됐다. 물을 소재로 한 영화제와 사진 전시회, 콘서트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준비됐다.
이정무 2015 세계물포럼 조직위원장은 "올해는 UN이 정한 새천년개발목표가 끝나고 향후 15년간 인류의 새로운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지속가능발전목표가 채택되는 중요한 해"라며 "이번 행사가 지구촌 물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는 전화점이 되도록 국민이 적극 동참해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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