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소원, '보험금 부지급률' 조사…AIA생명·에이스손보 등 높아

<손보사 보험금 부지급률>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AIA생명과 하나생명, 에이스손해보험, AIG손해보험 등이 '보험금 부지급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금 부지급률은 보험금을 청구한 건 중 보험금이 지급되지 않은 비율을 말한다.

10일 금융소비자원(이하 금소원)이 생명보험협회 홈페이지에 공시된 22개 생보사 자료를 토대로 '2014년 보험사 보험금 부지급률'을 조사한 결과, AIA생명이 3.13%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금 청구건수 5만9830건 중 1874건의 보험금을 부지급했다. 그 다음으로 하나생명이 보험금 청구건수 547건 중 13건을 부지급해 2.38%를 기록했다. 생보업계 평균 부지급률은 0.94%다.

<생보사 보험금 부지급률>

또 손보협회 홈페이지에 공시된 14개 손보사 자료를 조사한 결과, 보험금 부지급률이 가장 높은 보험사는 에이스손보로 2.42%를 기록했다. 보험금 청구건수 16만6049건 중 4021건의 보험금을 부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보업계 평균이 0.87%인 점을 감안하면 3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이어 AIG손보가 보험금 청구건수 8132건 중 155건을 부지급해 1.91%를 기록했다.

오세헌 금소원 국장은 "보험약관에 명시돼 있듯 보험사의 주된 의무는 '보험금 지급'이므로 보험사가 보험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는 것은 의무위반 및 계약위반"이라며 "금융당국이 적극 나서서 보험사의 부당한 보험금 부지급에 대해서는 적절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