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안타' SK, 시즌 첫 선발타자 전원 안타 기록…kt는 10연패 수렁
[인천=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프로야구 SK가 장단 16안타를 집중시킨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5연승을 질주했다.
SK는 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13-2로 완승했다. 이날 승리로 정규리그 전적 6승 3패를 기록, KIA와 함께 공동 3위에 위치했다.
SK는 1~4회까지 매회 득점을 올리며 kt 마운드를 괴롭혔다. 2번 타자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박재상(32)이 1회말 무사 1루 첫 타석에서 kt 선발투수 필 어윈(27)을 상대로 선제 투런홈런을 쳐 선취점을 냈다. 2회말 1사 2루에서는 박재상이 어윈을 상대로 좌익수 방면 1타점 2루타를 때려 3-0까지 앞서 나갔다.
SK는 선발 트래비스 밴와트(29)가 3회초 2사 3루에서 kt 3번 타자 박경수(31)에 1타점 좌중간 2루타를 맞아 한 점을 내줬지만 3회말 1사 1·2루에서 김성현(27)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다시 격차를 유지했다. 4회말 1사 2·3루에서는 5번 타자 박정권(33)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기록해 6-1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승기를 잡은 듯 했지만 SK는 6회초 두 번째 투수 채병용(32)이 kt 4번 타자 앤디 마르테(31)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맞아 2-6으로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6회말 앤드류 브라운(30)의 솔로홈런, 정상호(32)의 쓰리런홈런으로 10-2까지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7회말에는 박재상과 최정(27)의 1타점 적시타 등으로 석 점을 더 얻어 멀찌감치 달아났다.
타선에서 박재상이 5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고, 정상호와 박정권도 각각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SK는 올 시즌 팀 첫 번째 선발타자 전원 안타를 기록했고, 최정은 역대 쉰한 번째로 통산 600득점 고지에 올랐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밴와트가 5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2패 뒤 첫 승을 올렸다.
반면 kt는 이대형(31)이 4타수 3안타 1득점, 마르테가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선발 어윈이 2.1이닝 8피안타(1피홈런) 4실점으로 부진했고, 세 번째 투수 김사율(34)도 2이닝 7피안타(2피홈런) 7실점으로 무너져 개막 10연패 수렁에 빠졌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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