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중국의 소득수준이 올라가고 위안화 강세가 지속됨에 따라 '중국 소비' 키워드가 들어간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하고 있다. 요우커 덕분에 주가가 오르는 종목이 화장품에서 피아노·제약 등 다양한 소비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중국과 관련됐다고 해서 무조건 주가가 오르는 게 아니라 중국 내 인지도, 홍보, 중국 내 유통망 등 삼박자를 갖췄다는 게 이들 기업의 공통점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익악기는 전날 5150원에 장을 마감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열흘 동안 30%나 올랐다. 주가를 끌어올린 건 중국서 불고 있는 피아노 교육 열풍이었다. 이 소식에 중국 중고가 피아노 시장 점유율 2위인 카와이 지분(10.86%)을 확보하면서 중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삼익악기가 수혜주로 주목받았다.
중국 피아노 시장은 전 세계 피아노 판매량의 55%를 차지하고 있어 매출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 올렸다는 분석이다.하나금융그룹은 이날 삼익악기의 중국 매출이 2014년 450억원에서 2015년 690억원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레모나로 유명한 경남제약도 이날까지 3일 연속 상한가를 쳤다. 주가 급등의 일등공신은 요우커였다. 지난해 인민일보에서 중국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레모나가 중국인이 뽑은 최고 건강식품으로 뽑혔다는 소식이 도화선이 됐다.
여기에 경남제약이 김수현과 광고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한 것도 주가를 끌어올린 요인이다. 중국서 최고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김수현을 광고모델로 낙점했다는 건 적극적으로 중국시장을 공략하겠다는 회사의 의지를 보여주고 모방소비가 예상됨에 따라 매출 확대 가능성이 있어서다.
지난해 중국시장서 543억원의 매출을 올린 쿠쿠전자도 대표적인 중국 수혜주다. 쿠쿠전자는 전날 1.47% 빠졌지만 지난달 30일부터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강재성 현대증권 연구원은 "중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소비재를 판매하는 기업이 부각되면서 음식료ㆍ화장품뿐 아니라 식기용품ㆍ피아노ㆍ건강식품 등도 주가가 오르고 있다"며 "최근 장이 코스닥 중심이고 유동성 장세다 보니 뉴스하나에 주가가 반응하는데 단순히 전망만 듣고 투자하기보다 실제 매출로 이어지는지 여부 등 회사의 성장성을 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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