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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집산다"…주택매매거래 10년來 最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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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지난달 집을 사고파는 거래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물량이 줄어들면서 기존 세입자가 매매로 돌아서는 경향이 강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9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3월 주택매매거래 자료를 보면, 지난달 거래량은 11만186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직전 2월보다는 42% 늘어난 것으로 해당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3월 기준 가장 많은 수준이다.

다른 달을 포함했을 때도 부동산경기가 한창 고조됐던 2006년 10~12월과 2008년 4월, 2013년 6월에 이어 역대 6위 수준이다. 1~3월 누적 매매량은 27만53건으로 역시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에서만 2만1000건 이상이 거래돼 최근 3년간 3월 평균치보다 2배 이상 늘어나는 등 증가세를 이끌고 있다. 수도권 거래량은 5만8242건으로 3년간 3월 평균치보다 80% 이상 늘었다.

이처럼 주택매매거래가 급증한 건 최근 전세난이 가중되면서 전셋값이 치솟고 있는 데다 금리가 낮아 이참에 매매로 돌아서는 수요가 상당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달 유형별 거래량을 보면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비(非)아파트 거래증가폭이 상대적으로 더 크다는 게 이 같은 점을 보여준다.


전국적으로는 아파트 거래량 증가폭은 23% 수준이며, 연립 및 다세대주택은 31%, 단독ㆍ다가구는 26% 수준이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아파트가 29% 늘어난 반면 연립ㆍ다세대는 37%, 단독ㆍ다가구는 45% 늘어 더 큰 증가폭을 보였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아파트를 대신해 연립이나 단독ㆍ다가구주택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얘기다.


전국 주요 아파트 단지의 실거래가격은 강남권 재건축 단지는 강보합세를 보였다. 서울 강남 개포 주공1단지 42.6㎡형은 지난달 6억9600만원으로 전달보다 600만원 정도 올랐다. 송파 가락 시영1단지 40.1㎡형은 5억2500만원으로 1500만원 올랐다.


수도권 및 지방은 보합세를 보였다. 서울 노원 중계그린1단지 49.5㎡은 2억3500만원으로 500만원, 경기 일산 큰마을대림 59.8㎡은 1억8000만원으로 900만원 떨어졌다. 부산 동부올림픽타운 59.8㎡형은 2억7400만원으로 1500만원 올랐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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