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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공기 바꾼 한국식 렌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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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업체 잇단 해외러시
코웨이, 공기청정기 등 방문판매로 최대실적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국내 생활가전 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국내 생활가전 시장이 상당부분 포화된 만큼 회사의 성장을 위해서는 해외 진출이 필수적이라는 분석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웨이 말레이시아법인(Coway M Sdn Bhd)은 지난해 837억원의 매출과 5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2013년 대비 매출액은 16%, 당기순이익은 50% 이상 증가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코웨이의 한국식 렌탈마케팅이 말레이시아에서도 정착되면서 실적이 매년 눈에 띄게 상승하고 있다. 코웨이 말레이시아법인은 현지인으로 구성된 코디(코웨이 레이디)를 중심으로 한 방문판매 영업으로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등 주력제품 판매를 늘리고 있다.


중국시장 역시 글로벌 업체에 제조자개발생산(ODM)방식으로 공기청정기를 공급하면서 실적을 올리고 있다.

코웨이 관계자는 "말레이시아와 미국, 중국 등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키우고 있다"며 "현지 사정에 맞춰 영업을 하고 있으며 매년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밥솥 제조업체들의 중국 진출이 눈에 띈다. 지난 2003년 중국 청도에 법인을 설립한 쿠쿠전자는 현재 중국내 직영점과 백화점, 양판점 등 800여곳에 네트워크를 마련했다.


리홈쿠첸도 2013년 중국 전 지역에 유통 채널을 구축하고 프리미엄 밥솥을 앞세워 중국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제습기와 공기청정기로 유명한 위닉스도 중국 프리미엄 공기청정기 시장에 진출했다. 위닉스는 지난해 말 중국 오우린 그룹과 '오우린-위닉스' 공동 브랜드 사용 협약과 연간 5000만달러 규모로 3년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위닉스는 내수에 집중돼 있던 매출 구조를 수출을 통해 다각화 시킨다는 계획이다. 오우린 그룹과의 계약을 시작으로 수출 비중을 기존 20%에서 연말까지 30~40%까지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스팀청소기로 유명한 한경희생활과학과 로봇청소기의 유진로봇 등 중견 중소 생활가전 기업들도 해외 시장 진출에 적극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생활가전 시장이 상당부분 포화상태에 이르러 업체들이 성장성을 유지하려면 해외 진출은 불가피하다"며 "몇 몇 기업들은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는 등 갈수록 해외로 나가려는 기업들이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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