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 콘크리트 온도균열 저감 양생공법' 건설신기술 인증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현대건설이 대형 구조물의 기초 콘크리트에 발생할 수 있는 균열을 방지할 수 있는 '기초 콘크리트 온도균열 저감 양생공법'을 개발해 건설신기술(760호) 인증을 받았다고 2일 밝혔다.
건설 현장의 콘크리트 공사에서 가장 큰 문제는 콘크리트 양생 시 균열이 발생해 공기지연이나 보수비용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물과 혼합된 시멘트는 굳으면서 화학반응으로 열이 발생하는데 공사때 콘크리트의 내부온도는 보통 70~80℃로 외부온도와 20℃ 이상 차이가 나면서 표면부에 균열이 생긴다.
현대건설은 이런 문제점 개선을 위해 구조물의 중심과 표면에 온도 센서를 설치해 콘크리트를 투입하고, 온도가 적정 수준 이상 차이나면 자동으로 온수를 공급해 콘크리트 균열을 방지하는 신공법을 개발했다.
이 공법은 콘크리트가 급격하게 건조되면서 생길 수 있는 균열 방지 효과와 평균 7일인 양생기간을 최대 2일 이상 단축할 수 있어 비용절감이 가능하다. 균열 보수로 인한 공기지연이나 원가상승 요인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것이다.
현대건설은 이번에 개발한 공법을 충남 당진화력 9, 10호기 토건공사 현장과 전남 율촌Ⅱ 복합화력발전소 현장에 적용했으며 율촌Ⅱ 현장의 가스터빈기초에서는 신기술 적용으로 단 한 건의 균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이 공법과 관련 국내 특허 4건을 등록했고, 싱가포르에서도 특허 등록이 결정됐다. 현재 공사중인 싱가포르 투아스 핑거원 매립공사 현장의 케이슨 제작 공정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신기술 개발로 양생을 자동화해 콘크리트 품질을 향상시켜 공기단축과 공사비 절감이 가능하다"며 "동절기나 극한지, 극서지 공사의 기초 콘크리트 균열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어 앞으로 다양한 환경의 해외 현장에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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