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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전환 물량 증가…전국 월셋값 24개월 연속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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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전환 물량 증가…전국 월셋값 24개월 연속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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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지난달 전국 월셋값이 소폭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전세를 월세로 바꾸는 집주인이 늘면서 시중에 월세물량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하락폭이 크진 않지만 최근 2년간 꾸준히 떨어져 2012년 해당 통계 집계 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월세가격지수는 한달 전과 비교해 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광주광역시나 대전ㆍ울산이 0.1% 정도 올랐으나 수도권(0.1% 하락)을 중심으로 전반적으로 떨어져 전국 평균치는 미세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학군 및 재건축 수요로 일부 지역에서 소폭 오르긴 했으나 강북지역을 중심으로 월세물량이 늘어 전달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월별 지수로 보면 2013년 4월 하락세로 돌아선 후 지난달까지 꾸준히 감소추세를 이어왔다. 감정원이 집계하는 월세가격 지수는 2012년 6월치를 100으로 기준 삼아 변동폭을 감안해 집계하는데, 2012년 말 100.2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등락을 반복하다 최근 2년간 지속적으로 떨어졌다. 지난달 월세가격지수 97.3은 통계 작성 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주택유형별로 보면 연립ㆍ다세대주택이 단독주택이나 아파트ㆍ오피스텔보다 지난달 하락폭이 다소 큰 것으로 집계됐다. 집주인이 월세로 바꾸는 경향이 늘어나는 건 금리영향이 크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달 기준금리가 추가로 떨어져 앞으로 이자수익이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세를 유지할 동기가 줄어든 것이다.


월세가격지수는 감정원 각 지역지사에서 매달 10일을 기준으로 열흘간 표본주택 3000곳의 보증금이나 월세액, 전세금을 조사해 이를 완전월세로 환산해 산출된다. 보증금이나 월세 규모에 따라 계약형태가 다르기 때문에 보증부 월세의 경우 평균 전월세전환율을 감안해 완전월세로 바꾸는 과정을 거친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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