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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지, '에스콰이아' 샀다…670억에 EFC 인수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47초

계열사 에리트베이직 통해 M&A 본계약 체결
제화 브랜드 강화를 통한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성장동력 확보


형지, '에스콰이아' 샀다…670억에 EFC 인수 최병오 패션그룹 형지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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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패션그룹형지가 계열사 에리트베이직를 통해 에스콰이아 등 제화브랜드를 보유한 이에프씨(EFC)의 인수합병(M&A) 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1961년 설립된 EFC는 에스콰이아, 영에이지 등 제화 브랜드를 비롯해 소노비, 에스콰이아컬렉션 등 핸드백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토종 제화잡화 기업이다. 인수대금은 총 670억원으로 형지그룹을 통한 유상증자, 사내유보금 등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형지는 이번 인수를 통해 여성복, 남성복, 아웃도어, 학생복, 골프웨어, 유통을 넘어 제화, 잡화까지 보유한 종합패션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여성복, 남성복, 아웃도어 의류를 전개하던 형지는 2013년 에리트베이직을 인수하며 교복 시장에 뛰어들었고, 지난해 프랑스 브랜드 까스텔바쟉의 국내 상표 마스터권을 인수해 골프웨어 시장 진입을 선언했다. 이탈리아 명품 여성복 브랜드인 스테파넬의 국내 라이선스를 인수하기도 했다. 이번 EFC 인수를 통해서는 제화, 잡화 비즈니스를 본격화해 기존 사업과 시너지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에리트베이직 측은 "이에프씨는 금강제화, 엘칸토와 함께 국내 제화산업을 이끌어온 대표적인 브랜드로 경기불황과 경영악화에도 불구하고 연간 1500억~2000억원의 매출을 꾸준히 달성해온 기업"이라며 "이미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만큼 에리트베이직과 형지그룹의 패션전문기업으로서의 역량을 적극 활용해 자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키워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인수는 변경 회생계획안에 대한 법원 및 채권단 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 4월 중 최종 확정된다. 그 후 EFC의 시장지배력 강화 방안과 기존 브랜드와 시너지 창출 방안 등에 대한 전략을 밝힐 예정이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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