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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미국 공장 설립에 5억弗 투자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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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북미 신차 생산공장 부지로 미국 대신 멕시코를 택했던 유럽 자동차업계가 최근 다시 미국 시장으로 관심을 돌리는 분위기다.


2010년 중국 지리(吉利)자동차가 인수한 스웨덴 볼보가 5억달러를 투자해 미국에 신차 생산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칸 사무엘손 볼보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미국 어느 주에 공장을 만들지 검토 중에 있다"면서 "한 달 안에 지역을 선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무엘손 CEO는 "볼보의 새로운 플랫폼인 ‘SPA'를 기반으로 하는 신차들이 미국 공장에서 만들어질 것"이라면서 "유럽·중국 공장과 함께 이번 미국 공장이 볼보의 주요 시장 접근성을 강화하는데 제 역할을 하고, 고용시장과 환율 변동 대응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 한다"고 덧붙였다.

볼보는 지난해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이 46만6000건으로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었지만, 대부분이 중국과 유럽 시장에서 나온 것이었다. 미국 판매량은 5만6000대 수준에 그쳐 전년 대비 8%나 감소했다. 볼보는 미국 공장을 발판으로 미국 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WSJ은 볼보의 이번 투자가 일부 유럽 자동차들을 중심으로 미국에 생산 공장을 짓는 움직임이 활발해진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는 데 주목했다.


이 달 초에는 독일 다임러가 5억달러를 투자해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에 메르세데스 벤츠 워크 밴 공장을 짓기로 결정했다. 내년 착공에 들어간다. 독일 폴크스바겐도 최근 미국 테네시주에서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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