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도로공사, 9명 사상…사고현장 보니 "처참해"

용인 도로공사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상판 무너져…1명 사망·8명 부상
안전 수칙 위반 여부 확인할 예정

용인 도로공사 붕괴현장. 사진=아시아경제 DB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경기도 용인의 한 도로공사 현장에서 교량상판 붕괴로 1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당했다.

25일 오후 5시20분께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 국지도 23호선 3공구 냉수물천교 교량공사 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작업 중 교각 상판을 받쳐주는 지지대가 붕괴됐다.

이 사고로 상판 위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 이모(67)씨 등 9명이 10m 아래로 추락했다.

부상이 심한 이씨는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나머지 부상자 8명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석권 용인소방서장은 "현장 도착 당시 9명이 아래에 추락한 상태였다"면서 "그 중 사망한 이씨는 허리까지 콘크리트 더미에 깔려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교량 상판에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던 중 철근구조물이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져 내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공사 현장에서는 콘크리트 1500㎥를 타설하기로 계획돼 있었으며, 거푸집에 콘크리트 1000㎥ 가량 부었을 때 사고가 났다고 알려졌다.

시공을 맡은 롯데건설은 사고에 대해 사과하며 끝까지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수사전담반을 꾸려 사고경위 조사에 착수했고 현장이 정리 되는대로 공사 관계자를 불러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확인한 뒤 위반사항이 있으면 형사 입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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