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시간'이 온다"…통화·결제 한번에, LG 워치 어베인 LTE 내일 출시
스마트워치 야심작, '65만원'…"지갑·스마트폰 하나로, '프리미엄 스마트워치'"
'S6' 출시 전 '시계붐' 노려…"이르면 4월 G4 출시, 프리미엄 제품 바람몰이"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27일 LG전자의 새 스마트워치 'LG 워치 어베인 LTE'가 국내 첫 선을 보인다. 출고가는 65만원이다.
LG전자는 26일 "새 스마트워치 'LG 워치 어베인 LTE'를 27일부터 LG유플러스를 통해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달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5'를 통해 처음 소개된 'LG 워치 어베인 LTE'는 세계 최초로 자체 롱텀에볼루션(LTE) 통신 모듈을 탑재, 'VoLTE(LTE 음성통화)' 기능을 갖춘 스마트워치다.
당초 MWC 현장에서 조준호 LG전자 모바일 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 사장은 "LG워치 어베인 LTE는 다음 달 국내에서 먼저 출시될 것"이라고 말해 4월 출시를 공식화했다.
그러나 다음 달 10일 삼성전자가 새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의 출시를 앞두고 대대적인 마케팅 공세를 예고하면서 경쟁사의 전략제품 출시 전 최대한 일정을 앞당겨 출시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65만원으로 결정됐다. '프리미엄 스마트워치'로서의 위치와 자체 LTE 통화 기능을 비롯한 첨단 기능이 들어간 제품의 가치를 고려한 결정이다.
스마트워치로서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가격대는 공시 지원금으로 어느 정도 상쇄시킬 것으로 보인다. 자체 통화 기능이 있는 통신기기이기 때문에 보조금 지원이 가능하다.
지난해 출시된 삼성전자의 '기어S'는 현재 출고가 29만7000원에 SK텔레콤 기준 T기본약정할인 공시 지원금이 11만5000원으로 책정돼 있다. 여기에 대리점 재량의 추가 지원금 15%까지 최대로 받으면 16만5000원 선에 구매가 가능하다.
'LG 워치 어베인 LTE' 역시 10만원대의 공시 지원금과 대리점 추가 지원금을 가정하면 40만~50만원 선에서 기기 구입이 가능하다.
LG전자가 내세운 마케팅 포인트는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반의 월렛 서비스인 '캐시비 결제 기능'. 삼성 '갤럭시S6'가 내세운 '삼성페이'는 올 여름까지 사용할 수 없지만, 'LG워치 어베인 LTE'에 적용된 '캐시비 웨어'는 출시 후 바로 사용할 수 있다. 대중교통과 편의점, 영화관 등 전국 5만여개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게 LG전자 측의 설명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지갑이나 스마트폰을 깜빡하고 집을 나서도 급한 통화나 결제가 가능한 웨어러블(착용가능한) 기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LG전자는 이달 'LG 워치 어베인 LTE' 출시에 이어 이르면 다음 달 새 전략 스마트폰 'G4'를 내놓을 계획이다. 'LG 워치 어베인 LTE'와 'G4'로 경쟁 모델인 삼성 '갤럭시S6'에 맞불을 놓겠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의 스마트워치 조기출시에는 삼성 갤럭시S6가 다음 달 10일 출시를 이미 확정했기 때문에 'S6 쏠림현상'이 나타나기 전에 바람몰이를 하겠다는 계산이 포함된 것"이라며 "'LG 워치 어베인'과의 가격 차별화도 필요해, 'LG 워치 어베인 LTE'는 출고가를 높게 책정한 대신 지원금에 무게를 실어 판매 확대에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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