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수 티맥스소프트 사장 "올해 글로벌 시장 진출의 원년"
반 오라클 정서 기회 삼아 국내외로 저변 넓힌다는 계획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티맥스소프트가 신제품 출시와 함께 올해를 해외 진출 원년으로 삼고 글로벌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티맥스소프트는 25일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티맥스데이 2015' 행사에서 차세대 DBMS(데이터베이스 관리시스템) '티베로 6'와 빅데이터 신제품들을 공개하고 해외 진출 전략 등을 소개했다.
장인수 티맥스소프트 사장은 "올해는 조인트벤처, OEM 방식의 파트너십을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하겠다"며 "현재 7개인 해외지사를 30개까지 늘리고 DBMS를 중심으로 글로벌 탑 5 SW(소프트웨어) 회사에 진입하겠다"고 말했다.
주 무대는 북미·남미, 유럽으로 삼고 터키, 폴란드, 호주, 대만 등으로 지사를 넓혀갈 계획이다. 티맥스소프트는 해외의 오라클 협력사들을 끌어들여 기술인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현재 해외 지사는 중국, 미국, 일본, 러시아, 브라질, 싱가포르, 영국 총 7곳에 분포돼있다.
글로벌 진출의 첫 사업지는 중국이다. 티맥스소프트는 중국 최대 IT기업인 인스퍼(Inspur)와 1분기 중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인스퍼의 서버 매출은 중국 1위, 세계시장에서는 5위다. 특히 중국 정부가 자국 주요 IT 인프라를 국산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해 티베로가 중국시장에서도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인수 사장은 "중국시장의 매출 목표는 600억원으로 잡았다"며 "중국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크고 성과도 빨리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티베로6로 저변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티베로는 2010년 출시된 국산 대표 DBMS다. 외산 일색이었던 DBMS시장에서 최근 점유율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외산 DBMS보다 20% 우수한 성능이 한몫했다. 현대기아차가 전사 표준 DBMS로 채택했고 한국전력의 차세대계량데이터관리시스템(MDMS) 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했다.
국내외 SW시장을 독과점하고 있는 오라클에 대한 반감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은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가격과 유지보수 비용 등 독과점의 폐해를 느낀 기업들이 잇따라 이탈하고 있다.
강인수 사장은 "국내에서 오라클과의 경쟁이 정말 치열하며 우리가 없다면 오라클도 그만큼 가격이 떨어지지 못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보다 정교한 업무에 적용해나갈 것이고 국내외에서 국산 소프트웨어를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티맥스소프트가 4월 출시하는 티베로 6는 대용량 DB를 지원하고 다른 DBMS와의 호환성이 뛰어나다. 강력해진 보안·관리기능과 함께 CPU와 메모리 손실을 최소화한 점이 특징이다.
빅데이터 관련 솔루션 3종도 출시한다. ▲초고용량 통합 데이터 솔루션 '제타데이터' ▲실시간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애니마이너' ▲실시간 데이터 통합 가상화 솔루션 '데이터허브'다.
박상영 티맥스데이터 연구소장은 "외산처럼 대규모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으면서도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대안 솔루션, 국내 보안 정책에 대응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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