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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원자로 균열…원안위에 원자로 검사현황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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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지난달 벨기에에서 가동중인 원전 원자로 압력용기에서 균열이 발견된 가운데 환경단체 그린피스가 한국에도 원자로 검사현황을 요청했다.


25일 그린피스는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서한을 보내고 원자로 압력용기 결함에 대한 검사현황과 의견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서한에는 벨기에 원자로 압력용기에서 발견된 결함은 원전 모델을 막론하고 모든 원자로 압력용기에서 정상가동 중에도 발생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담고 있다.


딕비 맥도날드 UC 버클리대 재료공학과 교수와 월터 보가츠 루벤대 금속재료공학부 교수은 냉각수의 수소가 압력용기의 내벽을 부식시켜 균열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맥도날드 교수는 "해당 결함은 원자로 압력용기 균열과 냉각수 누출사고 등 실로 엄청난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며 "규제기관 지도 아래 모든 원자로 압력용기에 대한 초음파탐상검사(UT)를 의무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린피스는 서한을 통해 벨기에 원자로 압력용기에서 발생한 결함 요인을 무엇으로 보는지, 한국에서도 비슷한 결함이 존재할 여지가 있는지, 원자로 압력용기 검사를 어떻게 실시하고 있는지 등 5가지 질문에 대한 답변을 공식 요청했다.


그린피스는 지난달부터 프랑스와 독일, 스웨덴, 스위스, 네덜란드, 스페인, 슬로베니아의 원전 규제기관에 서한을 보냈으며, 한국은 8번째로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그린피스 관계자는 "원자로 압력용기 문제는 노후원전뿐 아니라 가동을 준비중인 신규원전에도 해당된다"며 "철저한 조사가 이뤄지는 한편 그 과정과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벨기에 노후원전 둘(Doel) 3호기와 티앙주(Tihange) 2호기 원자로 압력용기에서 각각 1만3000개, 3000여개의 균열이 발견됐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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