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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크루즈 의원, 티파티 지지 업고 대선 출마 공식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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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미국 공화당 소속 테드 크루즈(44ㆍ텍사스)상원의원이 23일(현지시간) 2016년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크루즈 의원은 미 정치권에서 극우 보수세력을 대표하는 '티파티'(teaparty)의 지지를 받는 소장파다. 공화당과 민주당 소속 주요 인사 중 2016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크루즈 의원은 이날 새벽 트위터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데 이어 버지니아 주 리버티대에서의 연설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섰다.


그는 이날 연설을 통해 "새로운 세대인 용기있는 젊은 보수층이 미국을 다시 위대한 국가로 만들어야 하며 나는 그 싸움을 주도하기 위해 당신들과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금이 미국을 회복시켜야 할 때"라며 "나는 미국과 미국인, 그리고 우리가 일어나 우리의 약속을 지킬 수 있음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크루즈 의원은 1970년 캐나다 앨버타 주 캘거리에서 태어났으며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했다. 모친은 미국인이고 쿠바 태생인 부친은 1957년 미국으로 이주했으며 2005년까지 미국 시민권을 갖지 못했다.


그는 2012년 상원의원으로 당선된 뒤 이듬 해 9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개혁안(오바마케어) 저지를 위해 21시간 19분에 걸친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 진행 방해) 연설에 나서 주목을 받았다. 이후에도 16일간의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을 주도, 티파티의 적극적인 지지를 이끌어냈다. 그러나 공화당 내 온건파들은 그의 극우 보수 성향에 거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공화당에는 크루즈 의원 이외에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와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 랜드 폴 (켄터키) 상원의원,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 등이 대권 주자로 손꼽힌다. 크루즈 의원의 출마 선언으로 2016년 대선 고지를 향한 본격적인 경쟁이 막을 올려질 전망이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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