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6 ·S6엣지 체험행사 오늘부터 이통사 주요 매장 등서 시작
해외 호평에 높아진 기대감, "직접 사용해보니 기대 이상" 평가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카메라 기능을 중시해서 아이폰으로 바꿀까 했는데 그럴 필요가 없을 것 같아요. 갤럭시S6가 생각보다 괜찮게 나왔는데요?" (오우상·43·서울 화곡동)
"갤럭시S5를 쓰고 있는데 갤럭시S6는 이전에 비해 훨씬 쓰기가 좋아졌어요. 솔직히 스펙은 삼성, 디자인이나 인터페이스는 아이폰이었는데 이 정도면 애플이 긴장해야 할 것 같네요." (김기현·35·경기 일산)
삼성전자의 새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 체험행사 첫날인 23일, 광화문·종로 일대의 이동통신사 매장을 찾아 제품을 체험한 시민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이달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 직전 공개한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가 해외 언론에서 "역대 최고" 등의 호평을 받으면서 갤럭시시리즈를 기다리는 국내 이용자들의 관심도 집중된 상태였다. 다음 달 10일 제품 출시를 앞두고 예약 안내와 함께 진행된 체험행사에 첫날부터 제품을 미리 체험해보기 위해 이통사 매장을 찾은 손님들이 붐빈 이유다.
종로 LG유플러스 직영 매장에는 '대포 카메라'로 불리는 고성능 DSLR카메라를 맨 사람들이 북적였다. 이들은 갤럭시S6를 직접 만져보고 싶어서 방문한 정보기술(IT) 전문 블로거들이었다. 갤럭시S6를 진열한 지 불과 30분도 안 돼서 15여명의 블로거들이 몰렸고, 지나가던 행인들도 갤럭시S6 공개라는 홍보 문구를 보고 들어와 문전성시를 이뤘다. 그들은 각자의 카메라로 제품을 찍고, 기기를 사용해보느라 여념이 없었다. 제품이 두 대밖에 없다 보니 먼저 온 사람 순서대로 사용해보고 나머지는 구석 의자에 앉아서 기다리는 풍경도 연출됐다.
한 블로거는 "현재 LG전자의 G2를 만족스럽게 쓰고 있는데 갤럭시S6를 만져보니 바꾸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며 "여기 온 블로거들도 다들 기계가 생각보다 잘 나와서 놀라워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종로점은 파워 블로거들에 미리 체험행사가 있을 것이라고 알렸다. 매장 관계자는 "이렇게 많은 사람이 올 줄은 몰랐다"며 "그만큼 이번 제품에 기대하고 있다는 뜻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KT올레스퀘어에서 진행된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 체험행사에도 제품을 체험해보고자 모인 사람들로 붐볐다. 매장에는 '아이폰6' '아이폰6 플러스'와 삼성의 제품들이 같이 진열돼 있었다. 사람들은 두 제품들을 비교해가면서 체험했다. 대학생 정모(24·부천)씨는 "휴대폰을 바꿀 때가 됐는데 아이폰만 생각하다 갤럭시S6를 보니까 고민되기 시작했다"며 "이렇게 체험행사를 하니 직접 만져보고 살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올레 스퀘어 직원은 "갤럭시S6는 발표한 직후부터 사람들이 와서 가격이나 출시일 등에 대해 문의할 정도였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6 마케팅에 사활을 걸고 이동통신 3사와 함께 23일부터 7일간 전국 1400개 매장에서 제품 체험행사를 진행한다.
삼성은 갤럭시S6의 개발명을 '프로젝트 제로'로 정하고 초심으로 돌아가 혁신을 이루겠다는 다짐하에 갤럭시S6를 제작했다. 디자인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일체형 배터리를 채택했다. 두께는 전작에 비해 15% 얇아진 6.8mm다. 후면 1600만화소, 전면 500만화소의 고화질 카메라를 채용했다. 모바일 결제 시스템 '삼성페이'와 10분 만에 4시간을 사용할 수 있는 고속 무선충전 기능도 담았다.
해외 IT 매체 등은 MWC가 끝난 직후 갤럭시S6와 S6 엣지의 선주문이 2000만대에 이른다고 예상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5000만대 넘게 팔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통 3사는 23일부터 대리점 등 유통망에 갤럭시S6, 갤럭시S6 엣지 사전체험 행사를 시작하고 내달 1일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한다. 글로벌 출시일은 오는 4월10일이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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