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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네트웍스, "22년 연륜 녹여 사물인터넷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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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 A초등학교 앞 횡단보도. 길을 건너던 한 남자아이가 넘어지자 달려오던 차량 센서가 이를 인식하고 '전방주의' 홀로그램을 띄운다. 운전자는 차량 속도를 줄이고 횡단보도 정지선에 멈춰선다. 학부모는 스마트폰을 통해 자녀가 안전하게 등하교하는 모습을 모니터링 한다. 아이의 손목에 채워진 단말기와 CCTV 화면, 주변 센서 등을 통해서다.


다산네트웍스가 사물인터넷(IoT) 기술로 바꾸겠다는 일상 속 단면이다. 1993년에 설립된 코스닥 상장사 다산네트웍스가 22년 연륜을 녹여 IoT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다산네트웍스, "22년 연륜 녹여 사물인터넷 출사표" 민병곤 다산네트웍스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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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곤 다산네트웍스 스마트사업부장(부사장)은 23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기존 네트워크 사업과의 시너지를 도모해 올해 스마트 스쿨 IoT 서비스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IoT 기술로 '사고율 0% 스쿨존' 실현이 가능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지난 2013년 8월 스마트사업부를 신설한 다산네트웍스는 네트워크, 서비스, 플랫폼, 디바이스 등 IoT 생태계 형성에 필요한 모든 기술을 한 곳에서 제공한다는 목표다.

민 부사장은 "IoT 시장이 기기와 이에 적용할 센서류 위주로 인식되고 있지만, 실상 기기 자체의 혁신보다는 다양한 제품을 포괄적으로 아우를 수 있는 플랫폼과 네트워크 확보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IoT 환경 구축을 위해서는 급증하는 트래픽을 소화하기 위한 네트워크와 이를 통합 운영하는 플랫폼 솔루션이 가장 중요하며, 이것이 결국 IoT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삼성전자 등 IoT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글로벌 업체들이 '좋은 플랫폼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다산네트웍스는 무선 인프라 구축 관련 원천기술을 갖고 있다. 그는 "관련 장비와 기술규격 개발에 성공해 현재 광주 금구초등학교 등 전국 70개 초등학교에 무선 인프라를 구축,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며 "올해는 여기에 얹게 될 다양한 단말기(기기)와 서비스 등도 출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2년에는 스마트카 사업 강화를 위해 자동차 부품회사 디엠씨를 인수했다. 민 부사장은 "디엠씨를 통해 자동차 뿐만 아니라 선박, 비행기 등 모든 '탈 것'을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다산네트웍스는 국내 IoT 관련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사물인터넷글로벌협의체'에 가입돼 있다. 이 협의체는 지난해 미래창조과학부에서 IoT 산업 활성화를 위해 발족한 단체로 시스코, IBM, 인텔 등 글로벌 IT기업과 함께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네이버(NAVER), 삼성전자 등이 가입돼 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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